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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위공무원 갑질을 성토한다

장선화 충청신문 천안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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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3.18 13:17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장선화 충청신문 천안본부 부장
장선화 충청신문 천안본부 부장

여기 현 정권의 고위공무원 갑질을 성토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취재하는 기자를 언어폭력(?)으로 겁박하는 행태는 공직자의 무소불위 갑질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다.

본보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코로나19 경증치료센터 지정운영 보류(본보 17일자 1면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보건복지부 담당부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 생활치료지원센터 확충팀 N사무관은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코로나19 경증치료센터’에 대한 첫마디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현장·소통·위민행정으로 국민에 다가가야 할 고위공직자가 다짜고짜 "어디서 들었느냐"며 오히려 기자를 핍박하듯 몰아친다.

“누가 얘기하던가요? 제가 묻잖아요. 천안시청 안전정책과 누구인가요?” 등등 기자를 향해 일방적으로 따져 묻는다.

답변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확인되지도 않은 정보를 누가 그렇게 흘렸느냐. 천안시 공무원이 그렇게 얘기를 하더냐. 어떤 의도로 전화를 한거냐”며 다그친다.

게다가 “천안시 관련부서에 항의하겠다. 당신은 어디 기자냐. 확인해 봐야겠다. 자신은 오보에 상당히 민감한데 사실 확인이 안 된 그릇된 정보와 오보”라고 거듭 강조한다.

특히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의 코로나19 경증치료센터 지정운영에 대해 기자는 찬성이냐. 아니냐”고 되묻기까지 한다.

이는 언론이 특정 정치와 유착해 편파 보도하는 행태를 두고 일컫는 ‘기레기’로 유도함과 다름 아니다.

더욱이 기사작성을 위한 사실 확인을 위한 인터뷰 과정임에도 N사무관은 이미 오보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편 말은 전혀 듣지도 않는 채 15분여를 자신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쏟아내더니 ‘언론사 때문’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황당한 비하발언으로 끝을 맺는다.

기자에 대한 응대가 이럴진대 일반국민은 어디 감히 무서워 말이나 붙여보겠는가.

N사무관의 이 같은 행태로 미뤄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하늘을 찌르는 국민비하를 짐작케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최근 부동산투기 사태에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듯한 LH 구성원의 “꼬우면 이직하던가”라는 대국민 조롱글이 새삼 가슴 속을 후벼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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