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에 따르면 넥스트코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의 등용문으로, 1999년 '전환의 봄'이라는 전시명으로 시작했다. 2008년 '넥스트코드'로 이어졌으며, 20여 년동안 137명의 역량있는 청년작가들을 발굴해 소개한 프로젝트다.
이번 공모에는 80여명의 작가가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수진은 몸에 대한 탐구를 드로잉,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로 선보인다. 여성의 몸, 동물의 몸, 인간과 동물 간 잡종의 몸 등의 주제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세계와 관계 맺는지 탐색한다.
김영진은 기억이나 감정을 투명하고 깨지기 쉬운 재료인 유리, 아크릴, 비닐 등을 통해 카메라의 렌즈 없이 암실 속에서 인화지와 빛과 사물만으로 표현하는 포토그램으로 재구성된다.
박지원은 지방의 사찰, 기도터, 작자 미상의 민화 등 전통적인 소재 및 도상을 현대적으로 재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이 현대 사회에서 존속하는 방식에 대해 탐구한다.
이상균은 인공과 자연 사이의 존재하는 건축적인 풍경을 회화로 재현하며, 회화적인 평면을 건축하려고 시도한다. 이를 위해 몰탈, 시멘트 등 건축 재료 그 자체를 재료로 가져온다.
임승균은 생태학적인 관심에 기반한 작업을 과학적인 실험의 도구를 차용해 예술적인 상상력과 결합, 작업한다. 이는 영상,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된다.
'넥스트코드 2021'를 담당한 홍예슬 학예연구사는 "공모를 통해 대전의 젊은 작가들이 표현하는 주제가 다양하고 회화 매체의 강세가 여전히 두드러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5명의 작가들의 새로운 시각 코드는 본인이 경험한 시의성을 바탕으로 지역뿐 아니라 국내·외 미술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성을 가지고있다"고 말했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넥스트코드는 '청년예술가'들의 창작세계를 소개하는 특별전"이라며 "청년작가의 작품으로 소통하는 공감미술의 터전을 형성해 지역미술의 미래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창작활동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넥스트코드 2021'은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21일까지 연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대전시 OK예약서비스'서 예약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