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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홍산 저산팔읍상무사, 반수 김상윤 추념제 거행

반수 김상윤 묘, 상무사 흔적 유일한 묘…최병헌 회장, 향토유적 가치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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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4.06 13:15
  • 기자명 By. 윤용태 기자
부여 홍산 저산팔읍상무사 관계자들이 부여 상천리에 소재한 저산팔읍상무사 반수 김상기의 묘지에서 추념제를 거행하고 있다
부여 홍산 저산팔읍상무사 관계자들이 부여 상천리에 소재한 저산팔읍상무사 반수 김상기의 묘지에서 추념제를 거행하고 있다
[충청신문=부여] 윤용태 기자 = 부여 홍산 저산팔읍상무사(회장 최병헌, 이하 상무사)는 지난 5일 한식을 맞이해 부여군 상천리에 소재한 한 보부상을 기리는 추념제를 진행했다.

이날 제례에는 원종찬 홍산면장, 각 이장, 보부상 임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보부상의 주인공은 1910년 대 일제강점기 상무사에서 활동하던 반수 김상윤이다.

상무사는 부여, 정산, 홍산, 임천, 한산, 비인, 남포, 서천 등 모시 생산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보부상단인 상인조합을 일컫는다.

일제강점기 경제적 독립성을 지니고 있던 전국의 보부상단을 일제가 악랄하게 탄압해 거의 소멸되다 시피 했지만, 현재까지 이 상무사는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상무사의 조직은 최고 고문격인 영위(領位), 보부상의 우두머리인 반수(班首), 접장(接長)이라고 하여 실무를 담당하던 장무원(掌務員) 등의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이를 볼 때 묘지의 주인공인 반수 김상윤은 보부상의 우두머리라고 판단된다.

후손이 없던 반수 김상윤은 전 재산을 상무사에 헌납하고 그 돈으로 땅을 사도록 주문해 보부상의 복리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업적이 있다고 해서 이 묘만 한식제례를 한다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유는 수많은 상무사 보부상 중 흔적이 고스란히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묘이기 때문이다.

이 묘의 상석 앞부분을 보면 ‘상무좌사관리반수김상기지묘(商務左社管理班首金商基之墓)’라 돼있고, 그 옆에‘경자 4월25일 홍산처소 일동 설립’이라고 한자로 음각돼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최병헌 상무사 회장은 “현재 상무사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보부상의 흔적이다. 아마 전국에서도 몇 안 될 것”이라고 의미부여를 한 후 “그만큼 중요한 보부상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묘의 중요도를 가늠해 보면 향토유적의 가치로써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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