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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중 물가고 연일 고공행진, 그 해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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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4.20 15:39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주부들이 동네 마트 과일 코너 앞에서 한참을 서성거리고 있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간식으로 줄 제철 과일이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물가고는 과일뿐 아니라 식재료 계란 대파 등 전반적인 현상이어서 서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주부도 소상공인도 모두 난감하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설 연휴가 끝난 지 2달이 넘었지만, 농축산물을 비롯한 가공식품까지 밥상물가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농수산물 가격상승은 지난 한파와 폭설로 겨울철 농산물의 생산량이 줄고, 국제 곡물가 인상 등 여러 요인이 겹친 탓이다.

가히 ‘물가 쇼크’다.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고삐 풀린 물가는 보란 듯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물가 폭등을 지켜보는 주부나 이를 관리할 정부나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가는 한 나라의 전반적인 경제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잣대 가운데 하나다.

물가변동은 국가의 거시경제 운영뿐만 아니라 개인의 소득과 소비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그 원인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그 이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가 경기침체를 경험한 가운데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인플레가 발생하는 이유는 수요 측면에서 총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총공급이 줄어들어 물건이 모자라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이른바 물가 주범으로 여겨지는 이 같은 인플레 논란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면서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있는 것도 주요인이다.

여기에 기상이변까지 이어지면서 각종 원자잿값이 껑충 뛰어 물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를 안정시킬 해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물가를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금리 인상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물가상승 기대심리를 낮출 수 있는 선제적인 금리정책이 필요한 이유이다.

하지만 지금의 코로나 비상시기에서 금리 인상은 또 다른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치솟는 밥상물가는 배달음식을 비롯한 외식물가에도 악영향을 준다.

서민 가계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 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물가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다.

특히 먹거리물가는 서민 가계와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가계부채 급증 속에 먹거리물가가 급등하면 가계의 실질구매력 감소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소득은 제자리인데 물가만 천정부지로 치솟으면 지갑은 더더욱 열리지 않는다.

정부와 지자체는 서민 가계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물가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또 서민안정을 위한 정부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와 관련해 농·축·수산물 유통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간마진이 크면 클수록 그 여파는 서민들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물가안정은 예나 지금이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과일 코너 앞에 선 주부들의 망설임이 대변해주고 있다.

코로나19 비상시기속에 정부와 지자체의 보다 강력한 물가안정대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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