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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 길 열리다] 바다 건너 섬 잇는 보령해저터널... 신해양시대 활짝

10년 간의 대역사 끝 연말 개통…국내 최장길이 6927m
특수공법 활용 안전 시공, 서해안 관광랜드마트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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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4.28 17:50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해저터널 수중단면
해저터널 수중단면

서해안 지도를 바꿀 보령 해저터널이 연말 개통되면 육지와 바다건너 섬이 이어진다. 다시 섬에서 원산안면대료를 통하면 충남 대천에서 영목항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9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지역주민의 이동시간 및 이동거리를 단축함으로써 원활한 교통은 물론, 서해안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지역 관광 수요를 획기적으로 늘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편집자 주)

서해 앞바다에 건설 중인 보령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6927m의 해저 터널로, 차량용 해저터널 중 세계 다섯 번째로 올 연말이면 개통, 시속 70km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해저터널을 꼽으라면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해협을 관통하는 유로터널과 일본의 혼슈와 홋카이도를 잇는 세이칸터널을 들 수 있다.

국내서는 기존 최장 해저터널이었던 인천북항터널(5.46km)보다 약 1.5km 더 길고, 지상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양양터널(10.96km), 동해고속도로의 양북1터널(7.54km)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안면도에 사는 주민들이 태안군, 서산시, 홍성군을 통해 돌아가야 할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보령시민들이 안면도로 올 때도 비슷한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해저터널은 육상 구간에서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암벽에 죔쇠를 박으며 터널을 파고들어가는 NATM 공법이 사용됐다.

해저터널에 건설에 사용하는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공법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하는 것으로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 적합하다는 것이 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시공 과정에서 바닷물 유입에 따른 위험을 배제하기 위해 막장에서 단계별로 TSP 탐사, 선진수평시추, 감지공 작업을 시행했으며 차수그라우팅으로 안전을 확보했다.

해수면에서 최대 80M 아래 해저지층을 통과하는 보령해저터널은 선박과의 충동이나 해양오염의 우려가 없지만 일반 터널과 별다른 점이 없어 바닷속이라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이러한 점을 감안 진출입구 벽체에 물을 흘려보내고 내부 간접조명을 활용해 바닷속을 지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영불해저터널의 화재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철저한 방재 대책을 세우고 제연시스템과 대피시스템을 구축해 사고 발생 때도 안전한 통과가 가능하게 됐다.

2012년 11월 착공을 시작한 후 10년여 만에 대역사의 끝을 보이고 있다. 현재 90%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11년째 보령 해저터널과 함께하고 있는 ㈜제일엔지니어링 이상빈 감리단장은 “연말 개통을 앞두고 콘크리트포장과 전기·소방 시설 등 마지막 작업이 진행중이다”라며 “보령해저터널은 천수만의 청정 해역을 지키고, 동시에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공구 주간사인 현대건설(주) 임동균 현장소장도 “국내 최초 최장의 보령해저터널은 특수공법을 활용해 안전하게 시공을 진행해 왔다”라며 “한동안 24시간 현장이 가동되고 차수 부분이 가장 애로가 컸지만 준공 때까지 단 한 곳의 하자도 없이 완벽한 시공이 이루지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해저터널이 끝을 보이면서 지난 2019년 개통된 원산안면대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보령해저터널과 연결된 총길이 1750m의 원산안면대교는 바다로 단절된 국도 77호선의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사장교로 전국에서 6번째, 충남에서는 가장 긴 해상교량이다.

이 다리는 청정하고 수려한 충남 보령의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연결하는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해상교량으로 도서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05m 높이의 주탑은 궁궐을 짓던 안면송을 형상화해 주변 자연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탑신은 하단부에서는 유려한 곡선 실루엣으로 이뤄졌고, 상단에선 직선으로 곧게 뻗으며 두 개의 탑신이 하나로 모아져 상승감을 주는 디자인으로 이미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해상교량 위로 자동차도로와 더불어 자전거와 보행자가 오갈 수 있는 겸용도록를 설치해 바다 위를 적접 걸어서 오갈 수 있고 시점부에 설치한 전망테크에서는 서해바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다리에는 비상주차대 4곳이 설치되 이용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다.

해저터널 종점캐노피
해저터널 종점캐노피
해저터널 단면 조감
해저터널 단면 조감
해저터널내부주행뷰
해저터널내부주행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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