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문화원은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등산로에 시(詩)판을 제작 설치해 등산객들의 휴식처를 마련할 계획이다.
옥천농협조합(대표 이희순)외 7곳의 사회단체장과 사업체를 경영하는 주민 5명이 3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관내 지역주민들이 주로 오르는 돌람산(옥천읍 장야리 일원 1.7km) 삼성산(옥천읍 가풍리외 4개리, 8㎞) 마성산( 옥천읍 교동리 일원 3km) 등산로에 시와 명언을 넣은 판넬을 27~29일 44개 제작 설치한다.
정지용 시인의 시를 비롯한 39편의 시와 5편의 명언, 격언 등을 담은 방부목으로 된 판(20㎝ × 30㎝)을 높이 1m 정도에 부착·고정시켜 놓을 예정이다.
문화원 강구현 사무국장은 “2008년에도 이들 등산로에 40여개를 만들어 설치해 놓았지만, 자연적인 훼손과 일부 주민들의 그릇된 행동으로 거의 손실돼 남아 있는 것이 없을 정도다”라며 “올해 뜻있는 주민들이 나서서 십시일반 성금으로 다시 시와 명언 등을 산 속에 남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천/최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