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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A 중학교 지속적인 집단 폭력 의혹…제설재 섞인 눈 먹이고 소독제 뿌린 손에 불까지 붙여

동급생 폭력 1년 여 이상 지속…국민청원 1일 현재 약 7400여 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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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5.01 18:51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충북 제천 A 중학교 한 학생이 동급생들로부터 심각한 집단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일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무려 1년 여 동안 폭행과 괴롭힘이 지속되었다고 주장한 청원인은 지난달 30일 '아이가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아이의 대답을 인용해 폭행 시점부터 폭행 및 괴롭힘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청원인이 게시한 글에 따르면 "지난 4월 A 중학교에서 지속적인 집단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폭행 사건은 페이스북에 가해 학생이 올린 동영상(일명 가방셔틀)을 보고 알게 됐다"며 "영상 속 저희 아이는 평상시와 다른 겁에 질린 듯한 모습으로 동급생 가해자 아이들에게 존댓말로 힘들지 않다고 대답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는) 그동안 보복이 두렵고 무서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가해 학생들은 누군가에게 폭행 및 학대 사실을 발설할 경우 누나와 동생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협박했다고 했다"면서 "여러 차례 도와달라고, 심지어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학교에서는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괴롭힘을 당하는 동안 아이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못난 부모지만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겨울에는 제설제(염화칼슘)와 눈을 섞어서 강제로 먹이고 손바닥에 손 소독제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으며 심지어 학교 담장을 혀로 핥아서 A 중학교의 맛을 느껴 보라고 하고 얼음 덩어리로 머리를 가격해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며 "학교 등교와 동시에 폭행과 괴롭힘은 집에 돌아올 때까지 지속해서 일어났지만 학교 담임선생님께서는 괴롭히지 말라는 말 한마디가 다였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가해 학생들로부터 놀림과 괴롭힘을 당했지만 과목 선생님들께서도 묵인 헸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3학년에 올라와서도 아이가 각목으로 다리를 가격 당해 전치 5주 진단(근육 파열)이 나왔고 아이가 먹는 짜장면에 소금과 후추, 조약돌, 나뭇가지를 넣고 먹으라고 했지만 아이가 먹지 않자 머리를 무기로 가격해 전치 3주 진단(뇌진탕)이 나왔다"면서 "가방 셔틀 동영상뿐만 아니라 성기를 찍어 올리겠다고 해 거부했더니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고 벽과 책상에 머리를 부딪치고 허리를 뒤로 꺾었으며 배 위에 올라타 무차별 폭행을 했다(아이가 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가해 학생들의 폭행 수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며 "아이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살고 싶어서 가해 학생들에게 사정도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건 안되지’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폭력과 괴롭힘에 너무 힘이 들어 자살시도까지 수차례 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국민청원에) 올리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 외에도 "일명 학교 일진이라는 가해 학생들이기에 주변 학생들도 두려워 도움을 줄 수 없었다고 했다"면서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에 연루된 학생 중 공부를 잘한다 또는 학교의 임원진이라는 이유로 심의를 거치지 않고 배제해야 한다는 말을 전달하고 있다, 중립을 지켜야 하는 학교와 담임선생님께서는 사건을 축소 무마시키려 하는 것 같다"고 교사들의 부당함을 꼬집었다.

끝으로 "(학교 측은) 피해를 본 입장인 저희에게 제대로 된 증거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말한다"며 "증거와 증인들의 진술은 도대체 누가 가서 얻어야 하며 학교에서의 이런 태도가 과연 내 아이의 진실을 밝히는 곳인지 무덤인지 싸워 보려 한다"고 침통한 심정을 표현했다.

청원인은 "단체생활과 사람의 도리를 배우라고 보낸 학교에서 저희 아이는 죽고 싶다는 마음을 먼저 배워버렸다"면서 "지금 우리 다섯 가족의 삶은 송두리째 폭언과 폭행의 흔적들을 밝히고 상처를 다듬어 주려 애쓰고 있다, 진실의 힘이 정의의 끝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현재 이 청원 글에는 약 74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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