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른바 AHP(계층화분석) 0.724 산출이 단적으로 이를 말해주고 있다.
AHP는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기술성 등 B/C를 포함한 타당성의 종합평가를 의미한다.
통상 연구개발사업의 경우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 시행이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기간은 총 6년으로 빔라인 10기를 시작으로 최대 40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이유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대감은 다름 아닌 4차산업을 통한 지역개발 및 고용 창출을 의미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방사광가속기의 생산 유발효과는 6조7000억원, 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 효과 2조4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13만7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기계인 방사광가속기는 이른바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린다.
차세대 신소재와 초소형 기계부품, 신약 등 다양한 신물질 개발 분야에 활용되며, 10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이 방사광가속기의 대표 제품들이다.
국내에는 경북 포항에 3세대와 4세대가 각 1대씩, 총 2대의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돼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3·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장점만을 접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포항에 있는 2대의 방사광가속기로는 밀려드는 연구·개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향후 정부계획에 대한 대전-충청권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충북 오창은 강소연구개발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으로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대한민국의 대표 과학도시이다.
그 의미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방사광가속기사업 예타결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한 지 오래다.
이는 충북,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참여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추진위원회’출범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른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범 충청권 공감대 확산 속에 민-관-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친 결과이다.
그 이면에는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바이오, 의약, 2차전지 등 연구개발(R&D) 분야가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비전과 기대를 빼놓을 수가 없다.
본지가 이와 관련해 청주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고 적합지라는 기조 아래 그 의미와 배경을 논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의 예타 최종 통과 결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당위성을 가감 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4차 사업의 극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충북을 기점으로 한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세계적인 가속기 클러스터로 조성할 충북 오창이 자리 잡고 있다.
충북과 충청권은 그 중요성을 직시하고 국내외 과학산업에 괄목할 만한 혁신성장을 가져올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이는 충청권 4개 시-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충청 메가시티 조성에도 큰 일익을 담당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