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지난달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통계측정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3으로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2.3%)보다 높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상승폭이며, 2012년 2월 3.2% 상승한 이후 약 9년만에 가장 큰 폭 뛰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국제 유가가 큰 폭 오르고 작황부진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동향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생활물가는 3% 오르고, 신선식품지수는 15.3% 올랐다. 신선채소가 14.9%, 과실이 18.9%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참외는 70.7%나 큰 폭 상승했으며 식용유(12%), 오징어채(8.4%) 순으로 증가했다.
서민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농축수산물은 13.7% 올랐다. 품목별로 농산물가가 16.3%, 축산물가는 11.8% 각각 뛰면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공업제품 물가는 2.9% 올랐는데 석유류 가격 상승(16.3%)에 따른 것이다.
서비스 군에서는 개인서비스 가격이 2.9% 올랐다. 주요 품목은 생선회 19.2%, 영화관람료 17.6%, 국제항공료 14% 순이었다.
공공서비스도 상승했다. 약국조제료 3.3%, 한방진료비 2.9% 올랐다.
하지만 전기·수도·가스는 5.3% 오히려 떨어졌다.
한편, 충남·북 소비자물가지수도 모두 2.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