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병의 묘소는 비석도 없고 외진 곳에 위치해 묘소를 아는 사람 외에는 찾기가 힘들었다.
이에 시는 묘소의 봉분과 주변에 새로운 잔디를 심고 비석을 세우는 성역화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강 의병의 묘소는 깔끔한 정리와 비석이 세워져 누구라도 쉽게 그의 업적을 기릴 수 있게 됐다.
성역화 후 현장을 찾은 후손 강인수 씨는 “제천시와 제천문화원에서 이렇게 할아버지의 묘소를 새 단장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후손으로서 묘소에 오면 마음이 무거웠는데 할아버지께서 새집에서 평안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2014년 '제천시 의병 묘지 관리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속적인 관리로 후손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현재 10 여기 이상의 묘소를 성역화하고 매년 20 여기의 묘소는 벌초 관리 등을 하며 의병도시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한편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은 강순희 의병(1868~1929)의 자는 성약(聖若), 호는 치재(恥齋), 본관은 진주다.
1895년 을미의병 시 제천의병진에서 활약해오다 1905년 을사 의병 시 정운경과 함께 의기를 들었다.
정미의병 때에도 이강년의 참모가 되어 활동했으며 이강년이 순국한 후에는 박정수의 뒤를 이어 의병 기록을 정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청주 형무소에 투옥되기도 했다.
그가 편찬한 ‘운강 창의 일록’ 등은 이강년의 의병 투쟁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