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를 찾은 양승조 충남지사는 박병석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언론을 통해)언급은 했지만, 결심을 해서 내일 (대선 출마를)선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장은 “양 지사는 16년간 국회의원으로 생활했고, 보건복지위원장과 집권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지사를 하면서도 성과를 거뒀으니 검증이 된 인물로 보고 있다”고 추켜 올렸다.
박 의장은 특히 “충청권 언론을 보면 양 지사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사가 많다. 거기서 충청인들의 열망을 느꼈다”며 “뜻을 세웠으면 최선을 다해 국민의 마음으로 다가가시라”고 덕담했다.
박 의장은 또 “저나 지사님이나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걸어온 길과 노선이 비슷했다”며 “저는 국가적으로 국민통합과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세종 국회의사당은 제 임기 내에 진척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대선 출마 장소로 세종시를 언급하며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22일 단식한 의미가 있어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에 입문하고 초선 때 의장님을 본받고 따라 배웠다. 여러 가르침을 준 데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장 예방을 마친 양 지사는 송영길 당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잇따라 면담하고, 지역 현안과 대선 출마와 관련해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양 지사는 12일 오전 11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앞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