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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술’ 막걸리·맥주 가격 인상…“서민들 등골 빠진다”

쌀값 상승 영향…식당·주점도 가격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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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5.11 17:19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장수생막걸리. (사진=한은혜 기자)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장수생막걸리.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모(54)씨는 봄비 소식에 막걸리를 먹으려 파전 집을 방문했다가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올해 초 한 주전자에 4000원 이었던 막걸리 가격이 50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씨는“농사 질 때 새참으로 먹었던 서민 술인데, 오랜만에 식당가서 한 주전자 시키니까 5000원으로 올랐다”면서 “갈수록 치솟는 물가에 우리같은 서민들만 등골 빠진다”고 토로했다.

최근 ‘서민 술’인 막걸리와 맥주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장마와 태풍 등으로 막걸리 원료인 쌀 작황 저조와, 주세법 개정으로 인해 물가 수준에 맞춰 주종 세금도 올라서다.

11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장수가 생막걸리 출고가격을 120원 올려 편의점 평균 ‘장수국내산쌀생막걸리’ 판매가는 1500원에서 2000원, ‘장수생막걸리’는 1200원에서 1600원으로 올랐다.

부산합동양조도 이달부터 생탁의 출고가격을 80원가량 인상했다.

막걸리업계 1위인 서울장수 가격 변동에 최근 경쟁사 역시 인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맥주업계 1위와 2위인 오비맥주, 하이트진로도 잇따라 맥주 가격을 올렸다.

지난달 1일 오배맥주는 ‘카스’등 일부 제품 출고 가격을 1.36% 올렸고, 이달 7일 하이트진로는 ‘테라’등 맥주 제품 페트병류, 생맥주. 330ml 병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1.36% 인상했다.

이 같은 주류가격 인상에 주점과 서민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출고가를 인상할 경우 식당에서는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 가격은 500~1000원 오른다.

한 지역 주류업계 관계자는 “지난 15년간 원가 인상 요인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쌀값은 물론이고 포장재, 유통비용 등 다양한 원부자재 비용 상승에 따라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주세법 체계가 바뀌지 않은 소주는 비교적 낮은 가격 상승률을 유지해 지난달 소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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