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 속 시원한 맥주 한잔 같은 연극, '고스트'
지친 일상 속 시원한 맥주 한잔 같은 연극, '고스트'
  • 권예진 기자 kwonyeahjin@dailycc.net
  • 승인 2021.05.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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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흥동 아신극장, 오는 27일까지
'고스트' 공연 사진. (사진=아신극장 제공)
'고스트' 공연 사진. (사진=아신극장 제공)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 번쯤 '곁을 먼저 떠나버린 사랑하는 이가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온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잊게 되고 그 빈자리를 다른 사람이 채우게 될 때도 있다.

그럴때 잊혀져 가던 떠난 이가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온다면?

이런 발칙한 상상을 다양한 퍼포먼스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담아낸 연극이 있다.

바로 코믹연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 아신극장의 '고스트'이다.

극에 등장하는 주인공 상중은 훌륭한 외모뿐만 아니라 재능까지 갖추고 있어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작가이다.

그런 그가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작품의 영감을 얻기 위해 무당 '옥보살'을 집으로 부른다.

옥보살은 신내림을 받던 중 의도치 않게 상중의 죽은 와이프 한이를 이승으로 부르게 된다.

그러나 이미 상중의 집에는 새로운 아내인 희진이 있었다.

한이는 상중의 새 아내 희진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질투를 느끼는 것인지 희진과 상중을 대하는 한이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한이를 내보내려는 상중, 희진과 절대 돌아가지 않으려는 한이 간의 삼각관계를 코믹하게 그려낸 고스트는 120분을 빈틈없이 웃음으로 가득 채운다.

특히 화려한 비주얼, 통쾌한 욕설(?)을 자유자재로 보여주는 한이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말투와 몸짓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이 뿐만 아니라 노련한 배우들의 입담과 유행어를 섞은 대사들 역시도 끊임없는 폭소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고스트'라는 제목에 걸맞게 오싹함을 불러일으키는 무대 장치와 구성도 극의 흥미를 돋구는데 한 몫한다.

고스트는 코믹 연극임에도 주인공들 간의 갈등 관계를 통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한이가 농담처럼 던지는 말 속에는 뼈가 있다.

상중을 먼저 떠나게 된 한이의 대사를 통해 사랑한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순간은 때가 있다는 것을 절감한다.

연극이 끝난 뒤에도 여운은 지속됐다. 극의 장면이 순간 순간 떠올라 웃음을 짓게 만든다.

모두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저녁의 시원한 맥주 한잔 같은 연극 '고스트'의
오싹하고 짜릿한 유머로 일상의 활력을 더해보면 어떨까.

친구와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딱인 연극이다.

연극은 오는 23일까지 대전 대흥동 아신극장에서 매일 저녁 7시 30분에(월요일 제외)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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