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온도와 습도가 지속되면 가축의 체온이 올라가 사료 대신 물을 많이 먹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고 30도 이상 고온이 지속될 때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스트레스와 질병에 시달리다 심하면 폐사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고온기 돼지 사육에서는 무엇보다 밀도 조절이 중요하다. 사육 밀도는 3.3㎡에 큰 돼지 3∼4마리, 새끼돼지 6∼7마리, 육성돈 4∼5마리를 유지하고 급수시설은 1일 1회 이상 점검해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또 돼지의 피부온도를 낮추기 위한 안개 분무 장치나 스프링클러, 샤워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 축사는 환풍기를 이용해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과가 크다. 개방형 축사는 창문이나 커튼을 열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축사 50㎡(15평)에 1대 이상 환풍기를 설치해 1m/s 이상 풍속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환풍기는 3∼4m 높이에 45도 방향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창문이 없는 밀폐식 축사는 공기 순환이 잘 되는지 점검해야 하며, 공기 유입용 관(덕트)은 아래쪽으로 설치해야 한다.
운동장이나 축사에 빛 가림막을 치면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때 그늘막의 설치 방향과 높이, 면적 등을 고려해야 한다.
터널 환기식 닭장은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기가 들어오는 구멍에 쿨링 패드를 설치해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또 냉수를 공급하면 가축의 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사료를 덜 먹는 현상도 막을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가축별 사육 적정온도는 소 20도, 돼지 25도, 닭 24도로 이보다 더운 날씨가 지속하면 사료 섭취량 이 줄고 발육이 늦어진다”며 “축사 적정온도 유지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