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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제천 A 중학교 학폭 피해자 부모 '울분'…학교의 미온적인 대처에 또 다른 피해 학생 발생

학교폭력 조사 기간 중 또 다른 피해 학생 발생…학교와 교육당국 학교폭력 예방 위해 무엇을 했나?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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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5.24 12:51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학교폭력심사위원회가 열린 지난 21일 제천, 단양, 영월 시민연대 김성태 회장이 교육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천 단양 영월 시민연대 제공)
학교폭력심사위원회가 열린 지난 21일 제천, 단양, 영월 시민연대 김성태 회장이 교육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천 단양 영월 시민연대 제공)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지난달 30일 '아이가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라는 청와대 청원글을 올린 피해 학생 학부모 B 씨가 "학교와 교육 당국의 미온적인 조치로 추가 피해 학생이 발생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본보 5월 3일 1B면, 24일 6면 참조)

피해 학부모 B 씨는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한 학생이 또 다른 학생을 폭행했다는 내용이 학교폭력위원회에 제소돼 충청북도 교육지원청에 올라가 있다"며 "우리 아이 학교폭력 사실 여부가 조사 중인 기간에 또 다른 학생의 학교폭력 행위가 발생했다는 것은 학교 측의 미온적인 방관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1년 여 가까이 우리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 동영상 등을 확인한 뒤 지난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아이에게 설명을 듣고 추가 사실을 확인한 뒤 26일 학교장을 찾아가 학교폭력 사실을 알리고 학폭 긴급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당시 학교장은 바로 조치하겠다고 답했지만 다음날 확인해보니 우리 아이만 등교 정지 조치(출석정지)를 취하고 가해 학생들은 등교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긴급조치란 피해, 가해 학생 분리를 위한 등교정지 조치를 말한다, 하지만 다음날(4월 27일) 학교에 가보니 피해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하고 있었다, 학교에 찾아가 '왜 우리 아이만 등교정지 조치를 취했나'라고 항의하자 해당 교사는 '교장 선생님의 지시였다(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학생들은 등교를 해도 된다)'고 황당한 대답을 했다"며 "강력히 항의하자 오후에 학교 측은 전화로 '28일부터 등교정지(가해 학생)를 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상 가해 학생들의 등교정지는 총 4일밖에 안된다"면서 "28, 29, 30일 등교 정지 후 5월 3~4일 중간고사, 5일은 어린이날 등 휴일과 재량수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인 우리 아이는 지금까지도 등교를 못 하고 있는데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학생들은 지금도 학교를 다니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이라며 "학교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학생들은 지금도 힘을 주고 다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해 학생 등에 대한 조사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기명이 아닌(실명) 설문조사만 3번 진행됐다고 답했다"라고 학교 측의 태도를 비난했다.

끝으로 "해당 가해 학생 6명이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와 교육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통한 학교폭력 재발방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 학교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가해 학생 추가 학교폭력과 관련해 "해당 사건은 폭력 사건이 아니라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접수돼 조사 후 사실 확인을 거쳐 제천교육지원청에 올린 상황"이라며 "사건 조사 기간 중 발생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발생했던 사건이 늦게 접수된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가해 학생 등교와 관련해서는 "이날 가해자로 지명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자 부모님이 밝힌 학교 폭력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등교시킨 것"이라며 "가해 학생들은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를 위한 2호 조치를 취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실명 설문조사와 관련해 "설문조사는 학교에서 한 것이 아니라 제천교육지원청에 요청해 교육청 관계자들이 설문지를 직접 가지고 와 무기명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21일 제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학교폭력 심사 결과는 공문으로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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