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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5]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유아기 올바른 식습관 형성’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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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5.25 18:47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사립 유치원, 학교급식법 적용 ‘첫걸음’

대전교육청, 유치원급식 기본방향 연수회

18일 대전 서부 관내 사립유치원 급식업무 담당들이 유치원급식 관리를 위해 공부하고 있다.(사진=이정화 기자)
18일 대전 서부 관내 사립유치원 급식업무 담당들이 유치원급식 관리를 위해 공부하고 있다.(사진=이정화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유아들은 특히 잘 먹어야 한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정도가 아니라 안전하고 균형 있는 끼니를 먹어야 한다.

유아기에는 두뇌를 비롯한 신체기관이 빠르게 성장하고 영양 소요가 많다. 반면 소화 흡수력은 미숙해 필요한 만큼 고르게 섭취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유아기 형성된 식습관은 평생 간다는 말도 있다. 이 시기 영양 관리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이유다.

유치원 급식 중요성은 현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 커졌다. 유치원을 고르는 기준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사립 유치원 급식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거듭난다. 학교급식법 아래 체계적이고 촘촘한 관리를 시작한다.

지난 1월 원아수 100인 이상 사립유치원을 학교급식 대상에 포함한다는 학교급식법이 개정·시행됐다. 

대전에서는 현장 도입을 위한 사립유치원들과 시교육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 대전교육청, 유치원급식 기본방향 안내책자 배부·연수…제도 이해 '쑥'
"유치원 몇 곳을 방문해 봤는데 우려한 모습이 아녔어요. 관리를 잘하고 계셨어요. 출발점이 나쁘지 않아 잘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시교육청은 지난 17일부터 21일 5회에 나눠 사립유치원 92곳의 급식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유치원 급식 기본방향 연수를 개최했다.  

첫걸음에 막막함을 느끼는 유치원들에 급식 운영에 대한 기본 방향을 자세히 안내하고 기존과의 차이점‧유의사항을 안내해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앞서 4월 만들어 이달 심의 후 보급한 '2021학년도 유치원급식 기본방향' 안내서와 함께 ▲유치원 급식 영양·식생활 관리 ▲식재료 구매 관리 ▲급식 위생·안전관리 ▲식재료 원산지 표시제 등 네 분야 설명을 이어갔다.

김윤아 대전시교육청 장학사가 학교급식법 적용에 따른 유치원 급식 변화를 안내하고 있다.(사진=이정화 기자)
김윤아 대전시교육청 장학사가 학교급식법 적용에 따른 유치원 급식 변화를 안내하고 있다.(사진=이정화 기자)

 

◆ 까다로운 학교급식법, 유아급식 안전 관리 '꼼꼼'
학교급식법 적용을 받으면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영양교사 배치다. 엄격한 영양관리‧교육을 위해 원아수가 100명이 넘는 사립유치원은 영양교사 한명을 고용해야 하는데 200명 미만이면 두개 유치원당 한명을 공동배치 할 수 있다.

영양관리기준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원아 기호도 등에 맞춘 식단을 취급해왔지만 앞으로는 유아기에 필요한 영양기준량을 준수해야 한다. 고기 등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좋다고 여겨지곤 하지만 총 공급에너지 중 단백질 차지 비율은 2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 품질관리 기준도 높아진다. 집단급식소 식품판매업 신고 등 적격업체를 통해 계약 구매해야 한다. 지인에게서 제공 받은 작물 사용 등이 용납되지 않는다.

급식 운영 계획도 학부모와 운영위원회를 꾸려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청 위생관리 안전점검을 받게 된다. 학기별 1회씩 연 2회 실시되고 결과는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연수에서 제공된 2021 유치원급식 기본방향 안내서와 자료들.(사진=이정화 기자)
연수에서 제공된 2021 유치원급식 기본방향 안내서와 자료들.(사진=이정화 기자)

 

◆현장 도입 부담 크지만…동력은 '아이들 위한 마음'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많아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다는 마음은 다들 같으니까요."

18일 연수에 참석한 원장, 영양사, 조리원 등 다양한 유치원 관계자들은 안전한 급식을 위해 현장 적용에 노력하고 있지만 여건을 맞추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학교와 달리 규모가 크지 않아 영양교사 고용과 시설 갖추기가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조리실 공간 분리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는데, 이날 연수에서는 이를 위한 방안도 소개됐다.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조리실과 전처리실, 세척실 등을 벽과 문으로 분리하거나 팻말과 바닥 색깔 등으로 작업구역을 분리 표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작업 순서로 구분 지으면 된다. 전처리를 한꺼번에 끝낸 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되 단계 사이 중간 소독을 하는 식으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시교육청 "안전하고 건강한 유치원 급식 위해 함께 고민"
시교육청은 기반을 갖추지 못한 채 법 테두리로 들어선 유치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학교급식도 완전히 자리매김하기까지 수십년이 걸린 만큼 유치원 급식도 한발두발 가다 보면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는 지적보다는 안내하며 계도하고 어려움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현장점검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관련 예산 확보와 편성 등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충열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유치원 급식이 제도권 안에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연수, 컨설팅, 지도점검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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