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괴산] 지홍원 기자 = 괴산군이 첨단농법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스마트농업 도입과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모든 산업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으며 농업도 예외는 아니다.
군도 이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사업 중의 하나로 ‘노지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비 등 253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불정면 탑촌리·추산리·앵천리 일원에 52㏊ 규모의 스마트 콩 생산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불정면 탑촌리 일원에 23억원을 들여 건립되는 ‘괴산노지스마트농업지원센터’는 노지스마트농업시범사업의 핵심시설이다.
이 센터에서 콩 생육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지능화된 관수, 농기계를 활용해 콩 생육환경에 최적화된 농작업 관리를 수행하게 된다.
이곳에서 수집된 모든 데이터는 관계기관과의 공유를 통해 콩 재배와 출하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공 및 유통 단계에서 농산물의 이력 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대제산업단지에 50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국산콩 활용 대체식품 가공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콩 생산에서부터 가공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가공을 통한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농산물 가공제품 개발과 창업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괴산군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농산물 가공을 위한 장비 67종 78대를 갖추고 있으며 제품개발부터 영양성분검사, 생산, 포장재 제작 등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순정농부 들애지음’이라는 브랜드로 괴산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괴산장터와 로컬푸드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월 첫 제품을 출시한 이래 올해만 9개 농가에서 사과주스, 사과칩, 사과잼, 건조표고버섯을 생산해 2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군은 올해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하반기부터는 생산물량이 증가해 농가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