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정부가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향한 학부모와 학생 시선에 온도 차가 감지됐다.
학부모는 학습 공백을 우려해 10명 중 7, 8명이 등교 확대를 긍정적으로 여겼지만 학생은 절반 수준에 그친 데다 고등학생의 경우 4명 중 1명만 낙관했다.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학부모 94만여명 중 77%가 2학기 등교 확대 추진에 매우 긍정 또는 긍정이라고 답했다. 보통은 12%, 부정은 5%, 매우부정은 3%로 집계됐다.
등교 확대 후 학교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부분에 '학습결손 해소를 위한 교과학습역량 보완'을 가장 많이 꼽아 등교 축소에 따른 학습 공백 우려를 내비쳤다.
학생의 경우 56만명 중 49%만 긍정 응답을 내놨는데, 초·중·고 학교급별 의견이 상충해 절반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은 76%가 환영했지만 고등학생은 26%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학생들은 등교 후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또래 활동과 교외체험학습 등 학생활동 활성화를 골라 또래 관계 형성과 컴퓨터 앞 교육에 대한 답답함을 표현했다.
한편 학교 방역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학생·학부모·교원 모두 교직원 백신 접종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같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오는 20일 2학기 전면 등교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