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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주는 메시지

이설영 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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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6.30 17:5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설영 시인·문학평론가
이설영 시인·문학평론가

지금의 시대는 역병의 포화 시대라 할 만큼 전 세계가 술렁이는 코로나19로 각가지 힘든 환경에 처했지만,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소중한 가치들에 대하여 돌아보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첫 번째로 환경 문제이다. 재앙은 불가에서 삼재칠난(三災七難)이라 일컫는다. 결국 인간이 빚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환경 문제부터 질병 문제, 경제·사회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 인간에게 내리는 자연 재앙이다. 사회적인 문제로 야기시켜 정치권에만 삿대질하는 인간성만으로는 절대로 현실을 타개할 수 없다. 물론 정부의 역할 또한 사회적 재난에 대처하는 능력이나 태도도 중요하겠지만, 무언가를 탓하기 이전에 심각한 지구 상황을 자각하고 인간 스스로 노력이 있어야만 자연도 자정작용(自淨作用)을 해나갈 것이다. 환경 문제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산으로 미래적인 혜안으로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원 같은 것이다.

두 번째로 직업 형태의 전환이나 변화. 생계적 차원의 해결 방법이다. 해외 같은 경우 이미 온라인으로 집에서 재택근무하는 형태가 무수히 많다. 현재 한국에서는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시스템들이기에 코로나 시대에 더욱 어려움에 처한 직장인이 많다. 진정한 선진화의 때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코로나 시기가 되고 나서야 여실히 현실의 문 앞에서 부실한 선진화의 민낯을 모두가 느껴졌을 것이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개인의 환경에 따라 적합한 일을 할 수 있는 자율성이 필요한 때이다.

세 번째로 환경 파괴의 주범 과학발전 보다, 의학발전 변화가 더 필요한 시대이다. 강한 질병들이 엄습하고 사람이 죽어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의학 연구는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결국 인간보다 더 소중한 자산은 없기에 인구 늘리기 캠페인보다는 있는 사람 잘 지켜가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잠깐 조선왕조를 들여다보면, 세종대왕은 역병이 나라를 뒤덮을 때, 나라의 건축물 공사를 중단했으며, 온 힘을 다해 백성을 구하려 고군분투하였고, 정조 임금 역시 나라의 곳간을 열어
백성을 치료하고 구하는 지혜로운 임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백신이 나왔다지만 코로나 환자는 지속적으로 속출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코로나 종식의 날은 먼 미래이며, 아직은 캄캄한 절벽인 셈이다. 지금 이 난국에 다른 업무보다 시급한 것은 국민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인 만큼 코로나를 최대한 빨리 잠재워야 나라의 모든 사회 경제가 정상 작동할 것이다.

위기는 곧 기회인 것처럼,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많은 것을 미리 준비해가는 미래 지향성 있는 나라가 된다면, 그것이 진정한 선진국이며, 가장 소중한 가치인 인간을 지켜가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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