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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나의 충청남도 이력서 - 백제문화 비즈니스(1)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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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7.01 18:11
  • 기자명 By. 충청신문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필자는 15년 전부터 일본열도를 순회하며 ‘백제문화’를 매개로 한 고대시대 동질성이 깊은 곳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전개해 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07년부터 백제문화를 테마로 한 강연과 심포지엄을 일본의 각 지역에서 마이니치신문과 함께 공동으로 개최해 왔다.

‘고대로부터 미래를 생각한다’라는 테마로, 첫 회는 오사카(2007.6)에서, 두 번째는 동경(2008.6) 그리고 세 번째는 규슈의 구마모토(2009.9)에서 이다.

제1회는 우에다 마사아키 교토대학 명예교수의‘백제문화와 아스카’라는 주제의 강연이 있었고, 제2회는 ‘백제문화와 일본열도’라는 테마 아래, 나카니시 스스무 나라현립 만요문화관장이 ‘백제와 만요집’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구마모토현에서 열린 제3회 심포지엄에서는 백제문화와 기쿠치성(鞠智城) 출토품과 백제의 출토품과의 관련성에 대한 토론 및 백제문화와 일본열도를 테마로 한 ‘일본에서 꽃 핀 백제문화’라는 주제로 우에다 마사아키 쿄토대학교 명예교수가 강연하였다.

동경의 와세다대학에서는(2008.6.) ‘고대 한일문화와 함께 밝은 미래를 열어가자’에 대하여 당시 충남도지사의 기념 강연이 있었고, 2009년 2월에는 ‘삿포로 눈 축제’와 더불어 백제문화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충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삿포로의 지식인, 언론인과 열띤 토론의 장을 갖기도 했다.

이에 감동한 다수의 일본인이 지난 2010대백제전에 인산인해를 이뤘고 백제문화의 진수에 감복하여 역사 인식을 새롭게 해 현재도 다시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를 이어 2010에는 당시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로 국내 주요 인사는 물론, 충청남도와 교류하고 있는 해외 지자체 단체장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大百濟典을 성공리에 개최하였다.

이와 같은 코디네이터뿐만 아니라, 필자도 ‘백제문화 국제심포지엄’에 제2회(2009.6.나라현) 제3회(2010.7.동경)연속 참가하여 발제와 토론을 해왔다.

그리고 2010년 6월에 나라현에서 있었던 ‘동아시아 역사 심포지엄-일본국가형성과 도래인’에 한국 측에서는 김용운 교수와 함께 패널로 참가했으며, 2011년 2월에는 오사카부에 있는 남백제소학교에서 5, 6학년생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5월에는 히라카타시에서 개최한 ‘제11회 히라카타-백제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축사로 답변하는 등 일본의 시민사회가 주최하는 백제 관련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

15년 전 당시만 해도 충청남도와 일본 지자체와의 교류는 구마모토현에 불과했다.

이후 오사카부, 나라현을 비롯하여, 동경의 와세다대학과의 교류 체결은 물론, 중부에 위치하고 있는 시즈오카현, 관동지역의 군마현 등 남으로는 오키나와에서 북으로는 홋카이도까지 교류영역을 일본열도 전역으로 확대시켰다.

특히 삿포로시에서 개최하는 눈 축제(유키마츠리)에 대설상으로 제작한 ‘백제왕궁’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2010 대백제전 홍보를 극대화하였다. 이 기간에 HTB(홋카이도 테레비 방송사)와 TJB와의 교류 협력 협약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 여러 분야 단체와의 교류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해 도청공무원, 도민의 일본교류에 물꼬를 트는 한편, 충청남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이 크게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백제문화에 대해서도 국내외적으로보다 친근감을 느끼게 되지 않았나 하고 조심스레 자평해 보곤 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국제교류에 열정을 쏟느냐? 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곤 한다.

필자는 ‘교류는 사람의 왕래에서부터 시작된다’라고 답한다. 즉, 사람이 오고 감으로써 다른 문화와의 교류가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왕래는 고대에서부터 한·일·중간에 빈번히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와 문화의 토대를 구축해 온 것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인 사실이다.

특히, 고대 해상왕국 백제는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근현대사에서 한일 양국의 어색한 관계를 백제와 일본과의 관계에서 되짚어봄으로써 동아시아의 평화와 가치, 그리고 미래사회에 다가올지도 모를 소위 ‘게마인샤후트적인 공동체 사회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

지금 동아시아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역사적인 교류의 축적도 많고 벼농사, 종교, 한자, 율령 제도 등, 폭넓은 문화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동아시아에서 경제교류를 포함한 폭넓은 문화교류와 협력을 발전․개선해나가는 것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됨은 물론 전 세계에 국제교류의 모범이 되는 모델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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