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은 5일 성명문을 통해 "해당 원자로는 2018년 한 해에만 3번의 정지가 있었으나 어렵사리 재가동 승인을 받아 가동 중 2019년 12월 소프트웨어 오류로 다시 자동 정지됐다”며 “가동률 5%도 안되는 하나로 원자로가 올해 또 다시 멈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핵발전소는 설계수명이 30년이 되면 연장이나 정지를 논의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로 연구용 원자로는 특성상 설계 수명이 없다는 이유로 폐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고장이 발생하면 임시로 고치고 다시 가동하고 멈춰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단체의 설명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역의 단체와 주민이 문제 제기했던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시설 점검 및 안전 대책 없이 연구와 실험 수요만을 고려해 무리하게 가동하는 것은 시민 건강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태"라며 "원자로 폐로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며 시민을 위한 안전시스템과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성구 덕진동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있는 하나로는 1995년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설계해 운영 중인 연구용 다목적 원자로로 지난 1일 발생한 가동 정지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상세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