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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충남 전문대 존립 위기, 신입생 감소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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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7.05 16:38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 충남 지역 전문대학이 존립 위기에 처했다는 본지 기사는 큰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 이면에는 신입생 감소폭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입학 지원 자체를 꺼리고 있다는 얘기이다.

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알리미 등 공시자료 분석 결과 올 대전에 있는 전문대학 신입생 수는 전년 대비 24.3%(1916명) 줄었다. 뒤는 19.5%(1294명) 감소한 충남이다.

전국적으로는 13%(2만2870명) 감소했으며 감소 폭이 작은 시·도는 서울을 포함해 경북 5%(576명), 전북 5.6%(395명) 등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수도권 선호현상은 이미 널리 알려진 지 오래다.

하지만 경북과 인근 전북에 비해 그 심각성이 높은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핵심사안인 것이다.

이와 관련한 지역 전문대 입학처 관계자의 논평이 눈길을 끈다.

“충청권 입학자원이 상대적으로 적다. 모집인원 대비 고등학교 3학년·n수생 등의 수가 가장 적고 전국적인 입학자원 감소로 추가합격 등을 통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요인도 크다”고 지목했다.

또 같은 전공이면 4년제를 선호하는 현상도 전문대 경영난을 부채질한다는 의견이다.

의미심장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종로학원 측은 시의적절한 입학정원 조정과 전문대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문제가 선행되지 않는 한 그 파장은 해마다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대의 가장 큰 장점이 ‘취업’인데, 이마저도 내세울 수 없게 된다면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 될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 상당수가 채용인원을 최소화하거나 하반기로 채용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그 강도가 심해 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점에서 그 원인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업체가 많은데 기인된다.

한 관계자는 “저임금 노동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적인 문제와 소비력이 부족한 노령계층이 비대해지고 소비패턴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주변 여건상 올 하반기 전망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경제전문가들의 회의적인 분석이 바로 그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및 주휴수당 문제까지 겹쳐 중소기업과 자영업체의 고용 쇼크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고용장려금 확대를 통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재정정책을 펴고 있다고는 하나 기업이나 소상공인의 의욕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밑 빠진 독 물 붓기에 그칠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일자리는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기업에 대한 감세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먼저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고용 취약계층의 대부분은 저소득층이다.

그래서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저소득층은 고용시장에서 밀려나면 기존의 낮은 소득도 유지할 수 없다.

대전시는 이와 관련해 소득이 감소한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하되 지역 여건에 맞는 신규고용 창출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다.

특히 대전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제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것만이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전·충남 전문대학생들의 원활한 신입생확보와 함께 그 원동력인 취업률을 더욱 높이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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