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충남홀대론’은 말 그대로 지역발전 외면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타 시도와는 달리 무관심한 정부의 처사를 탓하고 있는 셈이다.
그 핵심은 3가지로 요약된다.
이른바 서산민항유치, 혁신도시 공공기관이전, 지방은행설립이 바로 그것이다.
전자의 경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충청권 숙원사업 중 핵심과제이다.
그 이면에는 전국 광역단체 중 충남지역만 유일하게 민항이 없다는 사실이다.
충남은 국토의 요충지로 사통팔달 교통과 물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정작 민간공항이 없어 하늘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는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산민항 경제성(B/C)은 1.32에 달했지만, 다른 지방공항 적자운영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2번째 또한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혁신도시 지정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 괴리감과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혁신도시로 지정됐을 뿐 알맹이가 없다는 논리이다.
영호남에 있는 지방은행이 충청권에만 없는 것도 경제적 차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 인한 양극화 해소와 지방분권 시대 균형발전을 요구하고 있는 이유이다.
이것이 가시화될 경우 그로 인한 부가적 효과는 하나둘이 아니다.
이른바 소멸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인구증가와 함께 수조 원의 생산증가가 기대된다.
정치권도 이를 의식한 듯 선거 때부터 이를 공약으로 내건 지 오래다.
명실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시대적 과제인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이 3가지 안건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정부 또한 이를 마다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정부는 헌법정신 취지에 맞게 지역 소외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촉구하는 충남 공공기관장들의 충남홀대론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 이면에는 모든 여건이 갖춰져 있고 그 기대 또한 크지만, 추진 속도는 한마디로 ‘아니올시다’라는 지역 여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명백한 지역 균형발전과 형평성에 위배되는 심각한 상황이어서 정부의 대국면 전환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충남홀대론의 배경과 향후 정부의 역할을 떠올린다.
여기에는 220만 도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겨있다.
하지만 그간의 추진실적은 해마다 건의에 그치고 있다.
정치적 셈법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대안에 충청권 관계자 모두가 머리를 맞댈 시점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서해안 지역의 새 도약을 의미한다.
이것이 현실화할 때 충남도는 항공·도로·철도·해운 등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통해 명실상부한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시대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배경에는 민항 추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환황해권 경제시대의 소명 의식과 함께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와 지방은행설립에 대한 충남도민들의 오랜 바람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관건은 이 같은 주장과 소명 의식을 조기에 관철하는 일이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듯 모든 일에는 결과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해답은 정부의 효율적인 사고 의식 전환과 적극적인 대응능력에 달려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충남의 일치된 목소리를 외면 말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공론의 장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충남홀대론을 잠재우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