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단양] 조경현·정연환 기자 =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발생한 소백산 국립공원 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추가 확진자가 5명 발생하며 단양군과 제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본보 20일자 B 1면 참조)
특히 제천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30대 B 씨(제천 399번)는 소백산 국립공원 직원으로부터 감염된 그의 가족과 접촉한 3차 감염 사례로 나타나 광범위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일 박대순 단양군 부군수는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지난 19일 국립공원 직원 및 가족, 선행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 등 47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13명이 재검 판정을 받은 뒤 추가 검사에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소백산 국립공원 사무소 관련 코로나 19 확진자는 관외 거주자 포함 24명"이라며 "파악되는 이동 동선에 대해서도 철저한 소독과 방역을 통해 지역 내 감염의 고리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시도 같은 날 국립공원 관련 긴급 검체 93명, 추가 검체 43명 등 51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진단 검사 결과 국립공원 직원 가족과 접촉한 30대 리조트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3차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이날 이상천 제천시장도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지난 19일 511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그중 소백산 국립공원 집단감염 관련 긴급 검체는 93명, 추가 검체 43명"이라며 "단양 관내 리조트에 근무하는 30대 직원 한 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확진자는 소백산 국립공원 직원에게 감염된 가족과 밀접 접촉해 확진된 3차 감염 사례"라며 "선행 확진자가 최소 1주일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더욱 광범위한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행인 것은 확진자의 가족 6명, 제천 지역 접촉자 12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추가 감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소백산 국립공원 집단감염과 관련된 인근 지역의 검사 결과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오늘 우리 시에서 3차 감염자가 발생한 만큼 추가 감염자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 및 타 지역 방문 등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단양군은 국립공원 사무소 직원들의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난 19일 관내 국립공원,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교통시설 등 26곳을 방역 소독하는 등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