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충북에서는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와 음성군 감곡면 가구단지에서 연이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44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올해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3월 26일(39명)을 훌쩍 뛰어넘는 최대 인원이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음성 14명, 단양 11명, 제천 6명, 청주 5명, 영동 4명, 증평 2명, 충주·진천 각 1명이 확진됐다.
음성군 확진자는 모두 감곡면 가구단지에서 발생했다.
가구업체 11곳이 입주해 있는 이곳에는 5개 업체가 3개 동의 기숙사를 함께 쓰는데, 여기서 생활하는 외국인 14명이 집단감염됐다.
경기 이천에서 확진된 5명을 포함하면, 가구단지 관련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어난다.
단양·제천·충주 확진자는 모두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관련이다. 직원 14명(단양 8명, 제천 5명, 충주 1명)과 가족 4명(제천 1명, 단양 3명)이 확진됐다.
서울과 강원 원주에서 확진 받은 2명을 더하면 이 사무소 관련 확진자는 20명에 이른다.
청주에서는 30대·20대 부부와 이들의 10대 미만 자녀가 감염됐고, 강원 강릉 확진자의 10대 접촉자, 이전 확진자의 20대 가족도 확진됐다.
영동에서는 유흥업소 관련 자가격리 중이던 40대 3명, 50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증평에서는 부산발 확진자의 40대 지인과 그의 직장 동료인 40대 외국인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진천에서는 증상이 나타난 40대 1명이 확진됐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의 4대 대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역학조사를 통해 확산 고리를 끊으면서 거리두기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