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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북 도지사가 28일 국회와 청와대를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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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7.29 14:3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남·북 도지사가 28일 핵심 현안 지원 요청차 국회와 청와대를 잇달아 방문했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 핵심은 지역 홀대 극복에 초점이 모아진다.

그 이면에는 여러 번 현안 과제를 건의했지만, 결과는 ‘아니올시다’ 여서 그로 인한 지역민들의 허탈감이 심화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8일 국회와 청와대를 찾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양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를, 청와대에서 유영민 비서실장 등을 잇달아 만나 △충남민항 건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가로림만 국도 38호선 해상교량 건설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조속 이전 등을 건의했다.

이중 충남민항은 가덕도 신공항이 확정되고, 대구·경북 신공항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20년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같은 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노선 조기 확정과 지역대표형 상원제 도입 헌법 개정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대안으로 반영된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노선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조속히 실시해 올해 말까지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른바 충남·북 도정 역량을 ‘서산민항 유치’와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에 집중 투입하는 모양새다.

여기서 말하는 도정 역량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지역의 단합된 의지와 바람을 의미한다.

그 핵심은 앞서 언급한 지역 홀대 극복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서산국제공항은 충남도민의 20년 숙원으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건설, 천안, 아산, 당진, 서산 산업권의 급격한 개발로 공항 수요 급증과 더불어 2015년부터 본격 추진해온 지 오래다.

지난 2020년 기준 항공 수요는 올해 국비 예산을 확보한 새만금, 흑산도, 울릉도 신공항 등 다른 공항보다 훨씬 높았고, 경제성 지수(1.32)도 기준치 1을 넘고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서산국제공항은 선례가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같이 군용 비행장을 겸하고 있으며, 이미 길이 2743m, 폭 46m의 활주로 2개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지역개발 기여도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정부의 대안과 의지는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문제는 모든 여건이 갖춰져 있고 그 기대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크지만 추진 속도는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현안도 마찬가지이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대안으로 반영됐다고는 하나 최종 마무리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명백한 지역 균형발전과 형평성에 위배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역 여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중 민항추진은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충남에 하늘길이 열리길 고대하는 212만 도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겨있다.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또한 50만 서명운동이 말해주듯 지역 최대 현안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각급 단체와 충북도민들이 ‘청주 패싱’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그 배경과 결연한 의지를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관건은 앞서 언급한 도정 역량을 통해 충남-북 도민들의 오랜 바람과 기대를 조기에 마무리하는 일이다.

정부 또한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 이면에는 이 핵심사안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충남-북 도민들의 오랜 바람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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