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나의 충청남도 이력서 - 백제문화 비즈니스(2)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1.08.05 18:13
  • 기자명 By. 충청신문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일본열도의 고대국가 형성에는 무엇보다도 도래인(渡來人)이 큰 역할을 해 왔다.

30여년전에 처음 해외로 나가 일본에서 뉴커머(newcomer)로 생활하면서, 뉴커머적 사고를 몸으로 익혀 온 사람 간의 신뢰성을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사람 간의 교류다고 생각한다.

동아시아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 그것은 국가 차원에서보다 오히려 민간과 지방정부 차원의 활발한 교류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여 상호의존관계의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자명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충분한 것은 아니다. 여기에 민간 차원의 교류[民際개념:(출저)1999.아시아와 일본의 르네상스, 우에다마사아키著]가 최우선 돼야 한다.

이에 동아시아인의 인적네트워크를 좀더 공유하며 행동에 옮기기 위하여 2009년 동경에서 '동아시아 이웃 네트워크'라는 NPO법인을 설립하는데 기꺼이 동참했다.

여기서는 다양한 입장을 가진 사람이 자율적으로 참가하여 인적네트워크를 공유하며, 활발하게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일본 시민들과 함께하는 백제문화 관련에서는 2009년 11월 오사카에서 제1회 '백제 아스카문화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수차례 모임을 가졌다.

이러한 자발적 시민의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과의 협력 속에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적인 미래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에 고대왕궁이 있었던 공주와 부여를 일본과 연계시켜 백제문화를 매개로 메니지먼트 한다면 다음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공주는 문화관광지에 ‘(가칭)백제-아스카문화 스트리트‘를 만들 것을 제안하며, 이를 서포터 할 ’한일공동추친협의회(가칭)‘구성에 적극적인 참여와 동의를 표한다.

그리고 현재 헤이세이일왕(일본에서는 平成天皇)이 무령왕릉이 있는 공주를 방문하는 것이다.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창조하는 것이야말로 '현재와 과거의 대화'임을 실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일왕 스스로가 세 차례에 걸쳐 공식 석상에서 무령왕의 직계손(타카노노니이가사)이 일왕계 칸무천왕의 선조(생모)임이 속일본기*에 쓰여져 있다고 만천하에 알리고 있는 것과 맥락을 함께한다면, 직접 방문하여 참배하는 것은 동아시아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는 일이며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큰 기폭제가 될만한 충분한 요소를 담고 있다고 판단된다.

*『속일본기(續日本記)』에 의하면 백제 무령왕의 순타 태자로부터 10세손인 도래인 야마토(和) 가문 출신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한일정부는 실무협의를 거쳐 헤이세이일왕 방한을 핵심 이벤트로 부상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충남도 부여군은 내년에 일본의 나라현 아스카무라와의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이한다. 그들이 일본문화의 시초라 자부하는 곳, 나라현에 위치하고 있는 아스카무라에 관하여는 대부분의 한일역사학자들이 그 옛날에 백제인들에 의한 것은 역사적으로 자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해상과 육로의 루트를 재현해 보이면서 고대문화의 흐름과 동질성에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계기마련의 장을 한일공동으로 연출해 볼만도 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액션플랜을 기꺼이 메니지먼트 할 수 있는 준비와 인적네트워크구성은 소수이지만 양국에 문화인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에서 공감대는 충분히 되어 있으며, 이미 그 누군가가 조심스레 실행에 옮기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밝혀 둔다.

이 것이 또 하나의 동아시아 시민이 주체가 되어 미래사회를 만들어가는 문화적인수단이라 생각하며, 지금 바로 또 다른 누군가의 인식전환과 의사결정이 절실히 필요로 한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이 같은 우리의 꿈과 희망을 활짝 꽃피워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에 의한 임파워먼트를 목표로, 코디네이터 단계에서 메니지먼트로 전환하여 가능한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계속되는 것이 힘이 되는 것이고 ‘문화야말로 인류의 최고급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