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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당하는 보이스 피싱!

임성일 대전온누리신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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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8.17 15:14
  • 기자명 By. 충청신문
임성일 대전온누리신협 이사장
임성일 대전온누리신협 이사장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수법의 지능화, 고도화 되어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대만에서 시작되어 중국과 일본 한국 등으로 확산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에 처음 국세청을 사칭한 범죄가 발생하였다. 보이스피싱의 피해규모는 2017년 발생건수 2만4259건 피해액은 2470억원, 2018년에는 3만건 4132억원, 2019년에는 하루 평균 3억3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범죄의 심각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2020년 대전지역 피해건수를 보면 1014건이며 금액은 207억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실로 엄청난 액수이다.

신협중앙회와 전국 96개 신협에서 2018년에는 52억원, 2019년 123건으로 총 84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며 서민의 자산을 지켰다. 2020년에도 전국신협에서 118건 49억원의 피해를 예방하여 신협 임직원 101명이 금융감독원 및 경찰청 지역 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신협은 최근 5년간 누적 금액 216억원의 서민자산을 보호해 왔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가족을 사칭한 수법, 검찰이나 경찰을 이용하는 권력수법, 최근에는 금융기관을 사칭하면서 피해자의 집에 직접 방문하여 현금을 가져가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요즘은 청년들의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게 되면서 기회를 준다는 명목으로 속임을 하는 사례들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실정이다.

지난 달 내가 몸담고 있는 대전온누리신협에도 직원이 70대 고객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은 사실이 있다. 고객은 검찰을 사칭한 자로 전화 한 통화를 받았다. 금융기관의 고객 정보가 유출돼 지금 당장 금융기관을 방문해 17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하여 집에 안전하게 보관하면 직원이 연락을 통해 방문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말에 속은 고객은 검찰을 사칭한 자에게 자택주소를 알려주고 신협을 방문하였다. 신협 직원은 고객이 본인 예금 잔액을 확인 후 무조건 현금으로 인출하여 집에 가져다 놓아야 한다는 말이 수상하여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통화내역을 확인하였다. 확인 후 수차례 국제전화가 수신된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히 112에 신고를 하여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신협 창구에서는 고액 현금 인출 시 유의 문구를 안내하고 서명을 받는 문진제도를 철저히 실시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거나 현금을 500만원 이상 인출 시 인근 지역 경찰서에 신고하여 경찰관들이 보이스피싱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현금을 인출해 드리고 있다. 또한, 수시로 임직원들에게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도 실시하며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 나가고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은 첫째, 금융거래정보 요구에 절대 응하지 않아야 한다. 통장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카드 비밀번호 등의 정보는 절대 타인에게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둘째, 타인에게 절대 말해서는 안 된다거나 은행에 가서도 말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절대 주의해야 한다. 은행에서 현금 출금 시 목적을 묻는 것에 대한 대답을 다른 대답을 하라고 알려준다면 무조건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해야한다. 셋째, 내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면 확인하자. 보이스피싱은 나의 이름, 주소, 계좌번호, 연락처를 알고 접근하는 경우 무조건 상대방을 믿지 말고 어떻게 인적사항을 알았는지 확인 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통화를 끊고 주변사람들이나, 경찰에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보이스피싱 전화는 상당수가 다급한 상황을 만들어 자신의 전화를 꼭 받아야 한다는 불안 심리를 만들고 추궁하는 말투를 사용한다. 모르는 사람의 전화가 왔을 때 이런 상황을 만든다면 전화 통화를 더 이상 하지 말고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여 상황을 말하고 큰 금전 피해를 당하지 말아야 한다.

보이스피싱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범죄임을 기억하고 피해를 당 한 경우 112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고 또 다른 피해자 발생을 막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보이스피싱은 피해가 발생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세심한 관심과 예방이 최선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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