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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주는 교훈

김주숙 국립대전현충원 행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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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9.22 13:1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김주숙 국립대전현충원 행정팀장
김주숙 국립대전현충원 행정팀장

요즘 TV광고는 정말 다양한 것 같다. 많은 상품과 회사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억에 남는 광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광고 중에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이 하나 있다. 모 금융회사의 광고인데, 혼자서 쓰는 우산은 바로 세워져 있지만, 같이 쓰는 우산은 자신이 비에 젖더라도 옆에 있는 사람이 비에 젖지 않게 하기 위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다.

비오는 날의 익숙한 풍경에서 서로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가진 선한 본성을 보여주는 따뜻하고 의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접종속도가 빠른 나라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있는 모습을 접하면서 우리도 머지않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기대와 달리 심각한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재유행하는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이럴 때일수록 방역수칙의 준수가 필요함에도 각종 언론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감염사례를 보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어 우리의 주의와 관심이 더욱 필요함을 느낀다.

코로나19 감염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인 방역 수칙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더 더욱 필요한 이유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보면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긴장감과 경각심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인 것 같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변이까지 생겨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해이해진 우리의 마음을 다시 다독일 필요가 있다. 개인방역수칙의 준수는 개인이 실천해야 하는 일이지만 가정과 직장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이기도이다. 이런 배려들이 모여 우리 가족, 직장동료들이 안전해 질 수 있고 우리 대한민국이 안전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모두는 같은 우산을 쓰고 있다. 모두가 비를 맞지 않기 위해서 서로에 대한 배려가 꼭 필요한 때이다. 코로나19로 국립묘지 운영이 제한되는 상황이 되니 더욱 그 마음이 절실해진다.

작년 추석부터 현충원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는 분들 역시 우산을 같이 쓰는 마음으로 잘 협조해주신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리고 올 추석에도 대전현충원은 불가피하게 기일, 삼오제, 49제 등 몇가지 상황을 제외하고는 방문이 제한되어 많이 아쉬운 상황이다. 내년에는 자유롭게 현충원에 방문하셔서 가족들이 함께 민족 대명절을 보내실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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