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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연장된 대전 거리두기 각종 민원 속출, 그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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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05 16:2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다시 연장된 대전시 거리두기 소식에 지역 소상공인들의 불만과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본지는 이를 한마디로 '곡소리'라고 표현했다.

그 의미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정부와 광역단체의 기존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대한 원망과 함께 조속한 후속 대안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오랜 폐업 위기 속에 하다 하다 안되니 세계적 추세인 ‘워드 코로나’라도 해달라는 거지요”제하의 본지 기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정부와 대전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도입 취지를 모르는바 아니지만 이로 인해 소상공인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주었으면 한다는 일말의 하소연이다.

실제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코로나19 전에는 손님이 많아 알바를 써야 주문을 해결할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나 혼자 운영해도 적자를 간신히 면한다”며 “워드 코로나를 도입하려면 검토만 하지 말고 빨리 시행이나 했으면 좋겠다”는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그 이면에는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도 느끼기 어려운 상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계속된 연장조치에 당사자인 시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는 자영업자들도 모두 무덤덤한 모양새다.

이른바 워드 코로나 전환을 앞당겨 달라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이다.

시중 유명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면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는데 소상공인만 제재와 단속이 이어지면 코로나 위기 상황이 달라지기라도 하냐는 자영업자들의 반발과 하소연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부와 대전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대신 영업시간,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에 대한 일부 완화 조치를 실시했지만 대부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효과가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와 비례해 코로나 신규 환자는 여전히 4자리 수를 이어가고 있다.

제대로 듣지 않는 약을 계속 되풀이 처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정부나 대전시 또한 이를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개천절과 한글날로 이어지고 있는 대체 연휴의 코로나19 파급효과를 나 몰라라 할 처지도 못 된다.

이른바 동전의 양면과 다를 바 없다.

지금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우세 종이 됐고, 연휴를 맞아 전국 이동량이 오는 11일까지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짧고 굵게’ 한다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작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4차 유행이 시작된 후 방역 강화의 적기를 번번이 놓쳐 확산세를 키워왔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여건이 달라지고 있다.

다시 말해 방역 효과가 빗나가는 상황에서 이를 제어할 다각적인 대안의 필요성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워드 코로나’도 포함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속에 백신접종과 워드 코로나는 지금의 코로나 확산세에 대처하기 위한 필수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필요한 결정을 미루다 사태를 악화시키는 크고 작은 부작용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특히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정부는 그동안 전국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14조5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정작 그 실효성에 관해서는 생각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각계각층의 여론을 재차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실망과 폐업 위기에 몰린 이들 자영업자에게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행정과 방역 정책의 융통성을 발휘하는 각종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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