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산] 류지일 기자 =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서산시 천수만에서 겨울철새들의 군무가 시작됐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부터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겨울철새들을 시작으로 10월로 접어들면서 2만 개체 이상이 몰려들고 있다.
천수만 지역 농경지의 수확률이 10% 미만인 상황에서 기러기들은 집단으로 수확이 끝난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지난 4일에는 민간 활동가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흑두루미와 천연기념물 제205-2호 노랑부리저어새 등의 보호종도 속속 관찰되고 있다.
특히, 관찰된 흑두루미는 올가을 전국에서 최초로 관찰된 것으로 천수만이 흑두루미의 이동 및 월동지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한편, 천수만에는 매년 겨울 10만 개체가 넘는 기러기류와 흑두루미, 독수리 등 다양한 겨울철새가 방문해 겨울철 탐조여행 및 생태교육장으로써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