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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대선주자들, 4강 '여론조사 문항' 수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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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17 13:33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당 선관위, 이번주부터 본격 문항조율 시작
윤석열 '양자대결' VS 홍준표 '4지선다' 선호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대권주자 4인의 수싸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전문가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주부터 각 캠프 대리인과 함께 본격적인 문항 조율에 들어간다.

당원투표 50%와 일반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후보를 선출하는 가운데 문항의 디테일에 따라 경선결과가 출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TV토론 등에서 감지되는 '윤석열-원희룡' 대 '홍준표 유승민' 연합전선 구도가 재연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가장 큰 쟁점은 문항을 '양자 가상대결'로 할지 '4지 선다형'으로 할지 여부다.

윤석열 후보 캠프는 당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는 대신에 '본선 경쟁력'을 묻는 조사를 도입키로 한 만큼 양자 가상대결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후보 측도 양자 대결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 후보가 대결한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묻는 방식이다. 유승민·윤석열·원희룡·홍준표 후보의 이름을 각각 질문에 넣어, 총 네 차례 응답자에게 묻게 된다.

이재명 후보 대비 경쟁력을 측정하는 데 효과적인 방식이다. 다만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는 측면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예를 들어 '이재명 대 윤석열'에서 '윤석열'을 택한 응답자가 '이재명 대 홍준표'에서 홍준표를 또 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유승민·원희룡도 마찬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홍준표 후보 캠프는 한 번의 질문과 함께 4지 선다형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승민 캠프는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다음 중 어느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물으면서 4명의 후보를 한꺼번에 제시하는 방식이다.

응답자는 네 후보 중 한 명만 선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사실상 후보 적합도 조사와 그 구조가 다를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질문 방식과 맞물려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 논란도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17일 통화에서 "어떤 문항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층, 중도층·무당층별로 여론조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에 막판까지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질문 유형과 각론에 이르기까지 양강 캠프의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윤 전 총장 측은 "4지 선다로 한다면 문항에만 '경쟁력'이라는 말만 들어갔을 뿐이지 사실상 '적합도 조사'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한 반면 홍 의원 측은 "책임당원 투표와 일대일로 합산하려면 여론조사 결과 총합을 100%로 맞춰야 한다. 가상대결은 통계학적으로 불가능"이라고 반박했다.

여론조사 소위에 참석할 각 캠프 대리인으로는 김장수 캠프 정책총괄팀장(윤석열), 김정기 창원대 행정학과 교수(홍준표), 유경준 의원(유승민), 유은종 캠프 상황 부실장(원희룡) 등이 나선다. 소위 위원장은 성일종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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