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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6. 대전둔산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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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26 19:17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학생·학부모·지역사회 함께 ‘트라이앵글’ 흡연예방 교육

-금연 우산 만들기·문예행사, 보건소 연계 뮤지컬·교육 등 흡연예방 다짐

-학부모 4행시 공모 작품 212개 출품 ‘관심↑’… 가정·지역사회 금연 전파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대전둔산초등학교는 굳세고 튼튼한 어린이, 더불어 사는 어린이, 부지런히 탐구하는 어린이, 스스로 가꾸는 어린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즐겁게 꿈과 끼를 키우는 학생,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선생님, 학교와 소통하며 공감하는 학부모님이 함께 힘을 모아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둔산교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금연 우산 꾸미기, 문예 행사 등 학생 참여 흡연 예방 교육
학기 초에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생 및 교직원 흡연율은 0%였다. 그러나 '가족 중 흡연자가 있다' 응답률이 34.8%로 나타나 학교와 가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흡연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학생 참여 중심의 활동을 통한 자발적인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연 우산' 꾸미기를 했다. 학생들은 끼를 발휘하며 흡연의 해로움을 인식하고 흡연 거절 의지를 갖게 됐다.

열심히 우산을 꾸민 한 학생은 "이 우산을 쓰고 학원에 가면 주위에서 담배 피우는 언니 오빠들이 쳐다보고 가슴이 뜨끔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흡연 예방 문예 행사도 마련했다. 1~2학년을 대상으로는 표어 꾸미기 대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흡연 예방 문구를 넣어 나름대로 만화도 그리고 색칠도 하면서 앞으로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3~6학년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흡연 예방'에 대한 4행시를 지었다. 흡연 문제점과 금연의 좋은 점 등 그동안 배우고 익힌 내용 들을 토대로 저마다의 창의력을 맘껏 뽐냈다.

대상은 '(흡)연을 하시나요? (연)기 좀 보세요 (예) 맞아요 (방)안을 연기로 채우지 마세요'를 써낸 학생이 차지했다. 외부 전문가인 심사위원은 이에 대해 "창작성이 돋보인 작품으로 어른들에게 감성을 호소하는 문학적인 표현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 '방탄소년단을 만나도 흡연자라면 반대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흡연 예방 교육
가정 내 자연스러운 금연 분위기 조성과 가족이 함께 노력하는 활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흡연 예방 4행시 공모전을 펼쳤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지만 올해는 학부모 관심이 매우 높아 459명의 가정 중에서 212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2명의 외부 전문가를 모셔 엄중한 심사를 진행해 대상 1편, 금상 10편, 은상 21편, 동상 32편 등 총 64명의 입상자를 결정했다.

심사위원은 "행사를 통해 흡연으로부터 해방돼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건강을 되찾고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바람직한 교육"이라며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 열린 14일 시상식은 그동안 코로나19로 굳게 잠겨있던 학교가 활짝 열리는 축제의 장이 됐다. 비록 방역 수칙 준수와 마스크 착용 등 엄숙하고 장중한 분위기였지만 마스크 너머로 보이는 학생, 엄마, 아빠의 미소는 숨길 수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수업 시작 전 아침 이른 시간에 시상식을 시작했는데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시상식에 참석한 학부모도 있었고 어린 자녀와 함께 시상식에 온 학부모도 있었으며 시상식이 다 끝난 후였지만 늦게라도 참석하기 위해 뛰어온 학부모님도 있었다.

 

◆ 보건소가 뮤지컬·전문가 지원…지역사회와 연계하는 흡연 예방 교육
지난 6월에는 1, 2학년 총 199명이 각 교실에서 흡연·음주 예방 뮤지컬 공연 관람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한 것으로 대전 서구보건소에서 '슈퍼히어로도술단'란 콘텐츠를 제공했다.

기존 강의식 교육보다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스스로 배우고 이해하는 교육이 됐다. 특히 저학년 학생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이뤄져 학생들이 아주 흥미로워했고 집중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2학년 한 학생은 "저 아빠한테 절대 담배 피우지 말라고 말할 거예요"라고 다부지게 말하기도 했다.

앞서 5월에는 서구보건소 정현지 강사가 4~6학년 268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및 마약류 예방 비대면 교육을 벌였다.

흡연·음주의 폐해와 간접흡연의 영향, 담배 거절법, 약물오남용 예방 등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전달했다.

교육 후 설문 조사 결과 흡연·음주의 폐해를 알고 간접흡연의 영향 및 금연·금주의 이득 등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대답한 학생이 58.3%로 집계됐고 금연·절주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대답한 학생이 75% 나왔다.

특히, 모든 학생들은 선배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이 담배를 권유한다면 절대 피우지 않겠다고 대답했고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금연을 결심할 때까지 권유하겠다는 답도 69.4%로 나타났다.

 

<박종용 교장 인터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미래의 한 아이의 건강은 한 가정의 건강, 사회의 건강과도 연결된다. 우리는 '어렸을 적' 기억을 특별함, 애틋함, 소중함, 그리움 등으로 가지고 있다. 어렸을 적 기억, 어렸을 적 보았던 장면, 어렸을 적 들었던 말씀은 힘이 있다. 어느 순간 떠올라서 영감을 주기도 하고, 기분을 새롭게 하는가 하면, 때로 결정을 바꾸기도 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희망이자 미래임을 알고 있다. 흡연의 폐해 및 흡연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도 알고 있다. 또한 우리가 지키고 싶어 하는 많은 것들이 건강 및 가정과 연결되어 있음도 알고 있다. '꽃씨 속에는 파아란 잎이 하늘거리고, 빠알가니 꽃도 피어 있고, 노오란 나비 떼도 숨어 있다.'는 동시처럼 한 아이 안에 있는 미래도 생각하는 마음, 변화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이를 학교교육에서 실천하고 있다.

향후 학교흡연예방사업도 부모님과 함께 하는 공모전, 지역 전문가의 강연, 학생에게 꿈과 좋은 기억을 심어 주는 다양한 교육 활동 등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부모님, 지역의 전문가도 함께, 한 아이 한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바라보며 세워 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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