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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들여다보기 (경기 남부지역 편)

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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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27 14:1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이은상 경영학박사·자유기고가
예전부터 흔히 ‘장 보러 간다’라는 표현이 있다. 즉, 시장은 구매를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그만큼 볼거리도 많다는 의미였다.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이었던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이러한 전통시장의 문화적 기능을 되살리는 기획의 첫 단추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편에서는 경기도 남부지역에서 이런 특색을 가미한 전통시장을 소개해 본다.

용인중앙시장은 1960년대 이후 김량장과 용인읍을 중심으로 도·소매 위주의 점포가 들어서면서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점차 종합시장 규모로 확대된 전통시장이다. 현재 약 1,800여 평 부지에 470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돔형의 천장은 날씨와 상관없이 쇼핑의 편안함을 제공해준다. 또한, 매월 끝자리 5일과 10일에는 인근 금학천변을 중심으로 5일장도 서고 있다. 용인중앙시장은 용인 경전철 송담대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며, 주요 거래품목은 싱싱한 해산물과 건어물, 농산 식재료와 청과, 육류, 생활용품 등이 3개의 특화골목으로 나뉘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추천 먹거리로는 기름을 빼서 담백한 통닭과 각종 전류, 손칼국수, 족발, 어묵, 호떡 등을 등 수 있다. 특히 돼지의 특수부위로서 가성비가 좋은 도래창과 마늘보쌈, 그리고 찹쌀순대는 인기 품목이다. 주변에 둘러볼 만한 관광지로는 와우정사, 마평습지, 내동마을연꽃단지, 용인대장금파크, 한택식물원 등이 있다.

수원의 창룡문과 팔달문을 잇는 성곽길 동쪽의 커다란 연못을 품은 ‘못골’이라는 지역은 수원의 예술 동네로 불리는 현재의 지동이다. 못골종합시장은 주민밀착형 골목시장으로 수원남문시장 주변의 9개 시장 중 한 곳인 전통시장이며 1975년에 개설된 상가형건물시장이다. 구도심에 위치한 관계로 팔달문과 수원화성과 같은 역사문화유산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현재는 약 2,160여 평 부지에 88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한옥의 기와지붕과 예스러운 외관으로 과거의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주요 품목으로는 다양한 수산물과 농축산물, 반찬류, 의류, 잡화 등이 즐비하다. 전통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로는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하는 울금호떡과 미니족발, 닭강정, 호박시루떡, 고기만두, 빨간어묵, 전통빈대떡 등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주변 관광지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수원화성과 인계예술공원, 매산로테마거리, 서호공원, 봉년사 등이 있다.

오산역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오산오색시장은 조선의 정조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서 깊은 전통시장이다. 2013년 오산중앙시장에서 활기차고 생생한 다섯 가지 색상을 시장의 이미지로 도입하여 ‘오색시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전국우수시장 표창과 더불어 2015년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오산오색시장은 오산동 일대 18,000여 평 부지에 473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깔끔한 시장바닥과 넓은 주자시설, 다국적식당 입점 등 편리한 쇼핑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오색시장은 낭만오산 야맥축제와 오색찬란 야시장, 수제맥주 강좌 등의 관광콘텐츠를 개발하여 젊은 고객층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주요 거래품목으로는 농축산물과 건어물, 해산물, 반찬류, 그 밖에 의류와 일상용품 등 다양한 편이다. 장보기의 출출해진 배를 채워줄 주전부리로는 순대와 족발, 쑥호떡, 꽈배기, 계란빵, 찰옥수수, 부각류 등이 있으며, 주변에 가 볼 만한 관광지로는 물향기수목원과 맑음터공원, 유엔군초전기념관, 죽미령평화공원 등이 눈길을 끈다.

평택국제중앙시장은 송탄역에서 도보 13분 거리에 있으며 ‘리틀이태원’이라 불리는 주변의 송탄관광특구와도 근접해 있다. 한국전쟁 이후 신장동 주변에 미군부대가 주둔하게 되면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국제시장은 전통시장의 색채와 이국적 쇼핑문화가 가미되어 연간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가 되었다. 특히, 다양한 기프트샵과 환전소, 타투샵, 보세의류와 신발, 특이한 가죽제품 등이 눈길을 끈다. 현재 약 6100평 부지에 24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서있으며 골목형시장이기도 한 국제시장은 다국적식당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시장 입구를 가로질러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 기찻길을 이용한 야시장은 젊은 커플과 학생들에게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주요 먹거리로는 부대찌게의 원조답게 다양한 레서피가 선보이고 있으며, 수제버거와 북경의 대표간식인 ‘탕루후’, 그리고 공중파에도 방송된 쫄면과 떡볶이 맛집 등이 유명하다. 주변 관광명소로는 농성공원과 평택호예술공원, 농업생태원, 진위천유원지, 그리고 소풍정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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