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지역 정책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지난달 28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을 찾은 자리에서다.
여기서 말하는 3대 현안은 ▲충남 군 비행장 민항시설 건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이전이다.
그 배경과 함께 조기 관철의 타당성을 강조한 양지사의 건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 이면에는 모든 여건이 충족됐지만 이를 가시화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는 아직 ‘아니올시다’이다.
그 핵심은 이른바 지역 홀대 극복에 초점이 모아진다.
오랜 기간 지역의 최대이슈로 주목받아온 서산 국제공항 개설은 충남도민의 20년 숙원사업으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건설, 천안, 아산, 당진, 서산 산업권의 급격한 개발로 공항 수요급증과 더불어 2015년부터 본격 추진해온 지 오래다.
말 그대로 6년이 지난 셈이다.
지난 2020년 기준 항공 수요는 올해 국비 예산을 확보한 새만금, 흑산도, 울릉도 신공항 등 다른 공항보다 훨씬 높았고, 경제성 지수(1.32)도 기준치 1을 넘고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서산 국제공항은 선례가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같이 군용 비행장을 겸하고 있으며, 이미 길이 2743m, 폭 46m의 활주로 2개를 확보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산 민항 유치의 당위성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는 앞서 언급했듯 여전히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매번 서산 국제공항 홀대가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에게 충남만 민항이 부재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이전도 예외는 아니다.
모든 여건이 갖춰져 있고 그 기대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크지만 추진 속도는 한마디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부는 명백한 지역 균형발전과 형평성에 어긋나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역 여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나머지 4개 사안 또한 212만 도민들의 오랜 기대와 염원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지원의 필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두에서 밝힌 6개 건의 사항은 오랜 지역민들의 바람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서해안 지역의 환황해권 물류 중심도시로서의 발돋움을 의미한다.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충남도는 항공·도로·철도·해운 등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통해 명실상부한 21세기 환황해권 경제 시대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 또한 이를 마다할 하등의 이유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충남도의 핵심 현안 추진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재차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양지사가 국회의장에게 충남 6대 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거듭 요구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 기인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모든 일에는 그 원인과 함께 그 성과를 극대화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여기서 말하는 ‘때’는 가장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시기를 의미한다.
이 같은 기조 아래 앞서 언급한 충남도 최대과제의 핵심 관건은 지금까지 매번 건의에 그친 충남도민들의 오랜 바람과 기대를 마무리하는 일이다.
양지사의 건의가 어떻게 가닥을 잡을지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