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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2 대입수능 수험생의 자세와 당국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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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1.17 14:4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2022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비교적 포근한 가운데 치러질 전망이다.

수험장으로 동동걸음쳐가는 자녀를 지켜보는 수험생 부모들의 마음은 안쓰럽고 초조하기 마련이다.

올해도 수험장밖에서 선배들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박수와 자녀를 위해 두 손 모은 어머니의 절절한 기도는 계속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차분하고 침착하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일이다.

행여 실수가 있다 해도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교육 당국도 시험관리에 한 점의 오차나 흐트러짐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의 말 그대로 세계적인 코로나19 비상시기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과 그에 따른 개학 연기로 수능이 2주 연기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두 번째로 치러지는 '코로나19 수능'인 만큼 수능 제반 사안에 온 힘을 다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능 하루 전인 17일은 예비소집일이다.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장 위치와 각종 안내 사항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와 달리 칸막이가 점심시간에만 설치되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칸막이는 2교시가 끝난 후 수험생에게 배부되며 수험생이 직접 책상에 설치해야 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한 시험실에 수험생이 최대 24명만 배치되는 것도 사전 인지해야 할 사항이다.

교통 당국 또한 수험생들이 낭패 보는 일이 없도록 수송대책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동시에 해마다 반복되는 수능 문제의 오류 논란이 올해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교육에 필요한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교육부가 1994학년도에 입시 위주의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통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한 제도다.

하지만 그 도입 취지를 살리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명문대 입학이 지상과제가 되고 초·중·고 과정 내내 그것을 준비하는 일에 매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한번 우리 모두가 직면한 교육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된다.

그 이면에는 사교육에 휘둘리고 공교육이 황폐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른바 백년대계를 지향해야 할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의욕과 열정으로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진취적 기상을 길러주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현실과 부합하는 다각도의 수능 개선방안이야말로 교육 정상화의 지름길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우리 사회의 학벌 중시 풍조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없을 수야 없겠지만 수능시험은 더 넓은 세상으로 진입하기 위한 불가피한 통과의례라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해도 지나치게 낙망해서는 안 된다.

수능이 인생의 첫 고비인 것은 분명하지만, 살아가면서 지나야 하는 수많은 관문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단 한 번의 시험이 모든 것을 평가하고 결정할 순 없다.

실패하면 재도전할 수 있고, 앞으로도 기회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에게 아낌없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개개개인의 꿈을 펼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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