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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2수능 순조, 향후 차질 없는 진학·진로지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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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1.18 14:1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전국 86개 시험장에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1만 6387명(3.3%) 늘어난 50만 9821명에 달한다.

이중 충청권은 대전 1만5649명·세종 4149명·충남 1만6739명·충북 1만2592명이다.

이번 수능의 특징은 2가지로 요약된다.

예년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코로나 학력 격차에 특이점이 없다는 점이 하나이고 또 하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일 이틀 연속 3000명을 넘으면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변화가 표준점수나 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비롯해 학부모와 학교, 교육 당국, 교통·안전 관계자 모두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

수능은 연례 행사로 치르는 일이지만 그 중요성만큼 문제 제기와 혼란을 빚기 마련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학교 수업 및 생활 패턴에 변화가 뒤따른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긴장했던 자세가 풀렸음은 물론이다.

그로 인한 부작용은 예나 지금이나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일선 교육청과 해당 학교가 수험생들의 향후 진학·진로지도를 차질없이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긴장 속에 수능을 모두 마쳤지만 정작 본격적인 대학입시는 이제부터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이다.

당장 내일부터 다양한 진학 컨설팅이 필요하다.

자칫 잘못 판단하면 되레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학생들의 능력과 취향을 오랜 기간 관찰한 교사들의 견해를 참고해 응시와 재도전을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학지도 못지않게 학생들의 생활지도 또한 향후 주요 과제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적으로도 이들 모두에게 미래 설계에 몰두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공백기가 아닌 귀중한 시기라는 점부터 제대로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매년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긴장 완화와 심리적 해방감으로 인한 탈선과 비행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능 이후 여기저기서 불거지는 청소년들의 일탈 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수능시험의 긴장감 해방과 곧 다가올 연말 분위기 속에 편승해 탈선의 길로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학교나 가정에서는 학생 신분에 어긋난 유해업소 아르바이트 금지와 불법취업 차단에 주력해 탈선과 비행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해야 한다.

경찰은 교육 당국과 지자체 등과 협조해 번화가 등 청소년 비행 예상 지역을 대상으로 합동 순찰을 벌이되 유흥업소 밀집 지역과 학교폭력 및 청소년범죄 우범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는 우리 모두에게 이 같은 주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자녀들이 밝은 미래를 향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철저한 준비를 주문한다.

가능한 역량을 모두 동원해 남은 고교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험생들 또한 경쟁을 강요했던 교육에서 잠시 벗어나 자아(自我)를 찾을 수 있는 더없는 기회다.

인생이 수능점수로 판가름 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정성과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진정한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야 한다.

행여 수능시험에 차질을 빚었다 해도 낙심하거나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자신의 적성을 찾아 긴 안목에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우리 모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자.

그것은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자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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