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금융규제에 금리 상승기가 맞물리면서 시장의 매수심리가 점진적으로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다.
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 11월 4주차 대전지역 매수우위지수는 매수자보다 매도자 관심이 더 높은 비율을 보이며 54.4를 기록, 전주(64.2)보다 9.8P나 하락했다.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9월부터 낮아지면서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한지 3달째다.
특히 11월 들어서는 1주차(72.8), 2주차(65.5), 3주차(64,2) 매주 하락하다 4주차(54.4)는 50선대로 떨어졌다.
전국 시도 중에서도 대전은 대구(29.1)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로, ‘매도자가 많음’ 시장을 나타내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주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은지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은지를 측정한 지수다.
중개업소 대상으로 조사해 0~200 범위 내에서 수치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매수자가 많아진다는 뜻인 반면, 100 미만으로 낮아질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이런 측면 때문에 매수우위지수가 높을수록 향후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역 업계는 상승 피로감, 대출총량 규제강화 등 금융 불확실성, 종부세 인상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명 ‘영끌’, ‘빚투’ 수요의 부담이 커져 당분간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1%대 행진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매매가격 상승폭이 0.2%대를 보이다 10월말(0.18%)부터 매주 0.1%대로 둔화되고 있다. 또한 아파트 거래량은 줄고 있는 양상이다.
대전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일부 중저가 단지를 제외하고 많이 오른 아파트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다”면서 “부동산 관련 주변 여건이 나빠지면서 매도자 관심 상승으로 전반적으로 매매가격은 당분간 관망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