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대전과 충북 지역 학급수가 내년 증가하는 가운데 교원 정원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교육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교육 환경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에 발맞추지 못한 교원 수급 실태가 비정규 교사 확대, 교원 수업시수 증가, 학생지도 및 행정업무 가중 등으로 이어져 교육 질을 떨어트린다는 비판이다.
6일 국회 김병욱 의원실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22년 시도별 학급 수 및 교원 가배정 정원 증감 현황을 보면, 대전과 충북을 포함한 5개 시·도에서 학급 수는 증가하지만 교원 정원은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내년 학급수는 올해보다 42개 늘어난 6007개이고 교원 가배정 정원은 올해보다 138명 줄어든 8548명이다. 충북은 올해보다 32개 학급이 늘지만 교원은 302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해 교실 여건을 개선하랬더니 정작 정규 교원만 줄이는 꼴"이라며 "땜질식 처방으로 교단의 비정규직화만 가속화시키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개별화 미래교육을 위해 학급당 학생수는 반드시 감축해야 하고 고교학점제 등 정책 실현을 위해서도 근본적인 교원 수급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학급 수 증가를 반영한 정규 교원 증원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학급당 학생 수, 고교학점제, 기초학력보장 등 미래교육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교원수급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에 기반한 중기 교원수급계획(2023∼2027)을 2022년 상반기 중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