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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충청신문 공동 물관리 캠페인] 07. 축산분뇨 관리로 수질·악취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충남도, 전국 첫 시·군 경계지역 사육 제한 기준통일
가축분뇨 처리 지원 등 선제적으로 환경피해 방지 나서
밤·새벽 등 취약시간대 농가주변 악취포집차량 운행도
당진 석우천 비점오염원 자연정화 처리 인공습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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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2.13 19:19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당진시가 축산농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인 합덕읍 석우천을 자연정화 인공습지로 탈바꿈시켰다.
당진시가 축산농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인 합덕읍 석우천을 자연정화 인공습지로 탈바꿈시켰다.

[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가축 분뇨와 축산 냄새는 지속가능한 축산발전의 저해 요소로 지목받고 있다. 특히 축산악취의 해결이 없이는 축산업을 영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코를 찌르는 악취에 인근 주민들의 성화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축산분뇨 또한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에 따른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축산물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가축사육시설의 대형화 및 가축 사육두수도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가축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는 생활하수·산업폐수 등에 비하여 수질오염물질 농도가 매우 높아 공공수역 수질개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환경 오염원으로 대두되고 있어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에서는 가축분뇨 발생에 따른 악취와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속과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를 통한 수질관리 및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먼저 충남도 내 천안, 공주 등 10개 시·군에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1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공주, 보령, 논산에서 기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대한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천안, 금산 등 3개 시·군에는 공공처리시설 4개소가 신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가축사육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경감하여 농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처리공정의 부산물을 효과적으로 자원화하여 환경 순환형 농업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악취발생 농가의 경각심 유도를 위해 가축분뇨 및 악취관리 미흡 농가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홍성군이 악취다량발생 농가에 설치한 무인악취포집기 모습.
홍성군이 악취다량발생 농가에 설치한 무인악취포집기 모습.

지난 2018년 ‘시료 자동채취 장치’로 포집한 경우에도 행정처분이 가능하도록 ‘악취방지법’이 개정됨에 따라 악취민원 발생 지점에서 악취포집장치를 통한 악취포집을 실시하기 위해 시군에 악취포집장치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충남도 내 시군에서 고정식 악취포집기 43개, 악취포집차량 8대를 운영하고 있다.

충남도는 악취민원다발농가 경계부지에 고정식 악취포집기를 추가 보급하고, 전 시군에 악취포집차량을 보급하여 밤, 새벽 등 취약시간에 악취배출농가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남도는 시군 경계지역에 축사건립으로 발생하는 시군간 주민 갈등을 예방하고자 전국 최초로 전 시군 경계지역의 가축 사육 제한구역 기준을 통일하였다.

통일된 표준 조례에서는 가축 사육 제한구역을 도내 지방자치단체 부지경계선으로부터 돼지·개·닭·오리·메추리는 1500m, 소·젖소·말·양·염소·사슴은 600m 이내라고 규정했다.

도내 15개 시군은 경계지역의 가축 사육 제한구역을 설정하는 가축 사육 제한 조례를 개정하고, 가축사육제한구역 지형도면을 변경 고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환경피해 및 주민 간 갈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내포신도시를 포함한 예산, 당진 등 도내 곳곳에서 축산악취가 줄면서 민원이 현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벌인 사업들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예산군에 따르면 올해 군내 축산악취 상습 발생지역의 농장들이 자발적인 저감노력을 하면서 축산악취 민원이 전년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군 환경과가 기간별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는 총 89건의 축산악취 민원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12월 현재까지 44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대비 51% 감소한 결과이며, 분기별 감소율은 △1분기 44% △2분기 41% △3분기 61% △4분기 63%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그동안 축산악취에 대한 시설개선 유도 및 악취저감시설 설치 지원 확대와 맞춤형 현장 지도, 악취저감제 살포 등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당진시는 합덕읍 석우천을 주민을 위한 자연정화 생태습지로 탈바꿈시켰다.

시는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해 2019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1만1275㎡ 규모의 ‘석우천 자연정화 생태습지’를 준공하고 지난 8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합덕읍 석우리는 축산농가가 밀집해있는 지역으로 농가에서 발생하는 축산 비점오염원을 이번에 조성된 인공습지가 자연적 방식으로 정화하게 된다.

축산폐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면 높은 농도로 인해 물고기폐사 등의 수질오염 등을 야기할 수 있어, 시는 이러한 환경 사고 예방을 위해 축산 방류수의 유입 부하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에 비점오염원 저감 역할을 하는 인공습지를 조성한 것이다.

금산군 역시 기사천 유역 물환경 개선을 위해 4년동안 663억원을 투입해 생태하천복원, 하수처리시설 설치 등에 나선다. 생태하천복원을 목표로 축산 폐수 오염저감 및 공공하수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환경오염방지에 적극 나선다.

충남세종농협 임직원들이 축산악취 개선을 위해 냄새저감제를 살포하고 있다.
충남세종농협 임직원들이 축산악취 개선을 위해 냄새저감제를 살포하고 있다.

충남세종농협에서도 매주 수요일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 로 정해 가축분뇨 저감과 축산폐수 무단 방류 억제 등 농가 스스로 깨끗한 축산환경 만들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가축분뇨 관련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여 환경 피해 및 주민 간 갈등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주민과 축산농가 및 축산 전문가의 의견에 귀기울여 토양 및 수질 환경 개선과 친환경 농업이 자리잡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발굴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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