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의 대표기업으로 50여년을 함께해온 시멘트 회사들이 주민들과 함께 공존방식에 대한 틀을 마련했다.
주민 대표와 기업체, 단양군청이 참여하는 단양군시멘트산업환경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의결한 마을발전기금 출연 문제를 문구 조정을 거쳐 협약문서로 구체화했다.
이로써 지난 2009년 10월 협의회 발족이후 꾸준히 논의돼 왔던 기업과 주민의 상생 공존방식이 3년여 만에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지난달 25일 협의회 위원장인 곽용화 단양군부군수를 비롯해 한일시멘트(주) 단양공장장과 성신양회(주) 단양공장장, 의회대표 신태의 의원, 장기훈 매포읍이장협의회장 등 협의회 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서 서명식을 가졌다. 협약서는 ‘지역주민과 향토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포괄적 사업목적으로 회사는 협의회가 설립한 법인에 마을발전기금을 출연한다’고 명시됐다. 액수와 기간에 대해서도 ‘마을발전기금은 연2억 원으로 매년 말까지 지급한다.’
또한 ‘마을발전기금은 10년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시멘트 3사 가운데 한일시멘트(주)와 성신양회(주)는 올해부터 매년 2억 원씩의 출연금을 납부하게 되며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현대시멘트의 경우 워크아웃이 해제되면 참여하는 것으로 했다.
협약서에는 발전기금 운용 주체로 법인 설립에 대한 안도 명시돼 있다.
법인설립 내용은 '본 협약 체결 후 마을발전기금의 운용 등을 위해 설립되는 법인은 협의회에서 지명한 자로 구성하되 회사에서 요청한 1인을 포한한다'고 했으며 또한 '법인은 지역주민 전체를 대표하며 마을발전기금의 운영에 관한 제반사항과 향후 회사와 관련된 집단 민원을 조정하며’ 등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과 기업 그리고 관이 참여하는 시멘트산업 환경협의회를 구성 운영한 것이 상생과 발전, 대화와 타협을 위한 초석을 놓은 것이라면 금번 마을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협약서 체결은 초석 위에 기둥을 세운 것”이라며 의의를 부여했다.
단양/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