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건설업체 餓死 위기

2007-06-10     충청신문/ 기자
지역 공사물량이 급감한데다 수의계약 한도가 지난 해부터 크게 낮아지면서 충남도내 일선 시·군지역 건설업체들이 아사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천안시와 논산시 등 충남도내 일선 시·군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역 극소수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건설업체들이 지역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의 공개경쟁 입찰에서 떨어지면서 올 들어 공사를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부지기수 다.

실제로 지난 해 7000만원 이상 전문 공사와 1억원 이상 일반공사 총 132건을 경쟁 입찰한 논산시의 경우 지역내 업체가 낙찰된 건수는 겨우 15건에 불과 한 것으로 밝혀져 지역 내 공사 대부분이 외지 업체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문건설 등 지역 소규모 업체들은 원청 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받기 위한 수주전이 치열하고 이 과정에서 업체들 알력과 불화가 조성되기도 한다.

특히 지역 업체들은 1억원 대 이하의 소규모 공사에서도 사업 종류에 따라 10~25%, 심한 경우는 30여%까지 부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원청으로 부터 하도급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산지역 건설 업자 S씨는 “지역내에 건설 업체 수가 많이 늘어났고 수의계약 한도 등이 강화되면서 공사수주를 못해 폐업을 해야 할 상황에까지 처해 있다”며 “지역 건설업체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