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여중생 납치·일가족 살해 30대 용의자 검거

2007-06-21     충청신문/ 기자
보령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중생 납치 및 일가족 살해사건까지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30대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보령경찰은 21일 오후 2시 30분쯤 보령군 청라면 소재지에서 범인 이모씨(32)를 붙잡아 보령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의문시됐던 여중생 납치의 의혹과 왜 일가족 3명까지 살해했는지에 대해 범행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여중생 납치에 이어 일가족 3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관광명소 보령지역이 극도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21일 오전 11시 수사본부가 차려진 보령경찰서 남포치안센터에서 수사중간 브리핑을 가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7시 10분에서 저녁 8시 7분사이 여중생이 납치됐던 인근 마을인 보령시 남포면 제석리에서 김모씨 일가족이 살해된 채 발견돼 수사를 진행하던 중, 약 4시간 뒤인 21일 0시 25분경 실종됐던 여중생이 돌연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

경찰은 살해사건과 더불어 김양에 대한 조사과정에 ‘김양이 감금된 장소로 살해 용의자의 집을 지목했고, 용의자의 상의에서 핏자국을 봤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함으로써 일가족 살해범과 김양의 납치범을 동일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납치당시 ‘포도밭 인근에서 목을 졸린 채 강제로 자전거에 실려 납치됐고, 돌아온 당일도 용의자의 집에서 자전거를 같이 타고 집까지 돌아온 것으로 김양이 진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령/손유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