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19구조대, 지난해 9220억 손실 예방

총 7만9535명 구조·구급

2013-01-22     천세두 기자

충남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문호) 119구조·구급대의 지난해 인명 구조 활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9000억원을 웃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충남 소방이 구조·구급한 인원은 모두 7만953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9의 구조·구급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경우 생명이 위태롭거나 중대 장애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된 인원은 2만1345명(26.8%)으로 분류됐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화재·수난 257명, 교통사고 1922명, 사고·부상 219명, 기타 757명 등 구조가 3155명, 급·만성 질환 9453명, 교통사고 2965명, 약물·가스 중독 567명, 사고·부상 3779명, 기타 1426명 등 구급은 1만8190명으로 나타났다.

사망 또는 중증 장애 1건당 평균 보험료 지급액이 ▲화재·수난, 급·만성 질환 등 생명보험 1800만원 ▲자동차보험 1억원 ▲사고·부상 등 산업재해보상보험 3700만원 ▲기타([생명+자동차+산재]÷3)가 46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충남 119의 구조·구급 활동을 통한 경제적 손실 예방액은 9220억3000만원인 셈이다.

특히 구조·구급대원 1년간 인건비와 장비 유지비 등 총 운영비 291억2200만원의 31배를 넘는 규모이다. 도 소방본부 소속 구조·구급대원은 587명이며, 장비는 99대이다.

한편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생명의 고귀함을 금전으로 판단할 수 없고, 공인된 의학·법률적 판단기준이 확립되지 않음에 따라 구조·구급대원의 경험적 판단에 의존하긴 했으나, 이번 분석은 119구조·구급대의 경제적 손실 예방 효과를 산술적으로 나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천세두기자 sedu103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