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없는 배’…대청호 생태탐방선 도입 ‘오락가락’

올들어 2차례 보류한 충북도 “생태마을 조성 뒤 추진” 발빼

2013-08-19     신동렬 기자

충북도가 추진하는 대청호 생태탐방선 도입 계획이 올해 들어 두 차례나 보류됐다. 마치 ‘선장 없는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듯 오락가락하는 분위기다. 충북도는 19일 대청호 주변에 생태마을이나 학습원을 우선 조성한 뒤 생태탐방선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생태탐방선만 운영하기에는 관광상품으로서 효과가 적은 만큼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주변 기반시설 먼저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결국 생태마을·학습원 예산 확보 절차나 조성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생태탐방선 재추진은 1∼2년 이내에는 어렵게 됐다.

생태탐방선 도입 계획은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개방 이후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간헐적으로 거론되다가 민선 5기 들어 본격화됐다.

청원·보은·옥천군이 2010년 10월 ‘대청호 유람선 운항 재개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뒤 충북도에 협조를 요청하면서부터다.

환경단체와 인근 시·도의 반발 속에 충북도는 올해 3월 태양광을 동력으로 한 100t 규모의 선박 도입 계획을 세워 금강수계관리위원회에 수계기금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논의와 공단의 설비 점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금명간 '공동위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 우리측 안을 확정한 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7일에 이어 이날도 개성공단 내 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해 우리 측 인원을 파견했다.

한국전력, kt, 수자원공사,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 및 환경관련 전문가 등 32명은 이날 오전 9시께 차량 13대에 나눠타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이들은 4개월 이상 가동이 중단된 공단 내 전력과 통신, 용수 등 인프라를 점검한 뒤 오후 5시께 귀환할 예정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인프라를 점검한 이후 개별기업들의 설비 보수 및 점검, 사전 준비조치 등을 위한 방북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신동렬기자 0114667220@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