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제천고모터널 지하수오염 민원 중재 성공

한국철도시설공단, 해당 마을에 대체 상수도 마련해 주기로

2013-09-12     조경현 기자

제천시 봉양읍 고모동 마을 주민들이 신설되는 철도 터널로 마을 지하수 오염을 우려한 민원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가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았다.

지난 7월 제천시 봉양읍 고모동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철도 터널 건설에 따라 지하수 오염 및 지하수 고갈 우려의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 내용은 마을 전체가 암반 지대로 주민들은 3∼5m 깊이의 얕은 지하수를 파서 생활용수로 사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주∼제천간 복선 전철 공사가 시행되면서 마을 중간에 12∼15m 깊이의 굴착 터널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터널이 설치되면 터널 상'하류의 지하수가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하류 지역은 지하수가 오염되고 수량도 부족할 것이 명백하다며 터널공사 전에 마을 전체에 상수도 설치를 요구했다.

민원에 따라 박재영 권익위 부위원장 등 관계자들은 12일 봉양읍 고모동을 찾아 현장조정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익위는 터널공사로 지하수의 악 영향이 우려되는 마을가구를 대상으로 한국철동시설공단은 재원을 분담해 공사 이전에 상수도 설치를 완료하라고 결정했다.

또 지하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 우려되는 터널 상류 지역 가구에 대해서는 지하수 영향평가 등을 토대로 문제 발생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즉각 대체 상수원을 개발한다는 조정' 합의가 이뤄졌다.

현장조정회의를 주재한 박재영 부위원장은 “안전한 음용수 확보는 국민 행복의 최우선 요소다”라며 “권익위는 앞으로도 국민 불편이 발생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 적극적인 해결책 모색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권익위는 여러차례의 현장조사와 실무조정 협의를 통해 이날 조정합의를 이끌어냈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