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경에서의 ‘자연 살해 세포' 감소 기전 규명

2013-09-15     이용 기자
▲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강창율 교수
한국연구재단은 국내 연구진이 암 환경에서의 ‘자연 살해 세포' 감소 기전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강창율 교수와 박영준 박사(제1저자) 등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암 세포를 공격하는‘자연 살해 세포'가 감소되는 것을 막아주는 치료법을 개발함으로써 암 치료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암이 진행됨에 따라 암 성장을 억제하는 '자연 살해 세포'가 감소하는 것과는 반대로 미분화 골수성 세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에 주목하였고, 이러한 역관계는 '자연 살해 세포'가 미분화 골수성 세포로 변하는 것에 기인할 것이라 가정했다.

이 가정에 따라, 암에 걸린 실험용 쥐에서 '자연 살해 세포'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것은 '자연 살해 세포'가 미분화 골수성 세포로 변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암 환경에서 분리한 '자연 살해 세포'를 암에 걸린 실험용 쥐에 주입하였을 때, 암 성장을 억제하는 본래의 성질을 잃고 미분화 골수성 세포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자연 살해 세포'를 활성화하는 체내 단백질의 일종인 IL-2를 암이 걸린 실험용 쥐에 주입했을 때 '자연 살해 세포'가 미분화 골수성 세포로 변화하는 것을 막아,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책임자인 서울대 강창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IL-2의 새로운 항암 기능을 밝힘으로써 항암치료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가 추진하는 공공복지안전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가 발간하는 Cancer Research*지 15일자 온라인판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