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절반이상 “성형수술 하고 싶다”

2007-12-06     충청신문/ 기자
여고생들의 절반이상이 여건이 되면 성형수술을 하고 싶을 정도로 외모에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 일신여고 독서동아리 ‘책사랑’이 재학생 7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모에 대한 의식조사결과 응답자의 51.4%인 361명이 여건이 되면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외모로 친구를 가려 사귄적이 있다는 여고생도 31%(215명)에 달했고, 외모를 가려 사귄 이유는 예쁜 친구와 다니는 것이 좋아서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여고생들이 교우관계에 있어서 외모를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모지상주의가 비난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6.5% (258명)의 학생들이 “아름다운 외모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므로 비난받지 않아야 된다”고 응답했고 35.6%(250명)는 “많은 폐해를 낳고 있으므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응답해 찬반양론이 엇갈렸다.

외모를 왜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연예인 모방 심리”가 45.6%(2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모가 상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7%(219명),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6.9%(41명) 순이었다.

외모지상주의 폐해를 해결할 적절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야 한다(47%)”, “외모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27%)” 등으로 정신적인 면을 중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고, “이력서의 사진 첨부를 폐지해야 한다”(13%),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5%) 등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지적하는 학생도 있었다.

여고생들은 장래 남편의 성형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나타냈다.

결혼 후 내 남편이 성형 미남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반응을 묻는 질문에 “못생긴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겠다”는 의견이 28.9%로 가장 많았고, “뱃속의 아이를 걱정한다”는 답변이 24.8%(174명), “이 기회에 나도 해달라고 조른다”는 응답이 6.4%(45명)를 기록했다.

청주/김태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