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모아 설치한 은구석공원 장승 ‘관리부실’ 훼손

보은군 속리산국립공원 입구 설치…10여년도 안돼 크게 부식·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

2013-09-24     김석쇠 기자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입구, 은구석공원에 세워졌던 장승이 세월의 흐름에 밑동이 썩어 넘어졌다.

지난 22일 밤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이 장승(지하여장군)은 땅속에 박힌 밑동뿐만 아니라 장승 전체가 심하게 썩어 장승으로서의 가치를 잃은 상태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은 각각 높이 4m, 둘레 80㎝의 크기로 이번에 쓰러진 지하여장군 외에 짝꿍인 천하대장군도 크게 부식돼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쓰러진 장승은 지난 2007년 보은군과 속리산관광협의회가 지역주민의 안녕과 속리산 관광활성화를 기원하기 위해 군비를 지원받아 설치한 것이다.

하지만 설치된 지 10여년도 안 돼 장승전체가 크게 부식된 모습을 보인 것은 그동안 장승이 오랫동안 방치돼 왔음을 반증해 주고 있는 것으로 관리부실이라는 지적이다.

속리산 지킴이인 장승이 크게 부식돼 넘어진 것을 본 지역주민들은 “속리산의 수호신 역할을 해오던 은구모퉁이 장승이 관리부실로 크게 훼손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보이면서 하루빨리 새롭게 복원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에 쓰러진 은구석공원 장승은 지난 1995년 속리산의 수호신 역할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속리산면 장승건립추진위원회가 1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여년이 지나 설치된 장승이 비바람에 의해 크게 훼손되자 속리산관광협의회는 2007년 다시 군비를 들여 같은 규모의 장성을 복원했다.

보은/김석쇠기자 ssk411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