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문장대 45년 만에 제 모습 찾아통신용 철탑 등 철거

2013-09-24     김석쇠 기자

속리산 문장대(文藏臺)가 45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는다.

28일 충북도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에 따르면 문장대(해발 1054m) 주변 경관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이날 문장대 바위 절벽 옆에 자리 잡은 통신탑 관리실(71㎡)·발전실(15㎡)과 공중화장실(33㎡)을 철거했다.

그동안 문장대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은 통신용 시설은 1968년 건설된 것이다.

이날 철거로 문장대에 있던 인공 구조물은 45년 만에 모두 사라지게 됐다.

앞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8년 휴게소를 헐었고, 지난해에는 높이 44m의 통신용 철탑을 철거하는 등 문장대 복원 사업을 펼쳤다.

이날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초대형 헬기를 동원해 관리실과 발전실의 철거물 400t을 산 아래로 운반했다. 화장실 철거물은 다음 주에 이송할 계획이다.

산림항공본부는 철거 후 복구에 필요한 기자재 100t도 산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도는 이번 철거에 필요한 예산 1억6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오는 11월까지 구조물을 철거한 곳에 야생화를 심는 등 복구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속리산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작업으로 그동안 문장대 주위에 있던 인공 구조물은 모두 철거하게 된다”며 “문장대가 더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보은/김석쇠기자 ssk4112@dailycc.net